심원섭기자 | 2018.03.08 11:14:39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대북특사단의 3·5 남북합의 호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악재가 겹치면서 소폭으로 하락해 6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민 10명 중 6명은 대북특사단의 남북합의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성인 1천50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65.6%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9%p 소폭으로 하락했으며,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0.1%p 상승한 29.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75.2%·11.4%p↓), 부산·경남·울산(57.1%·5.8%p↓), 경기·인천(68.1%·2.1%p↓)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48.9%·8.2%p↑)과 대전·충청·세종(67.4%·5.6%p↑), 서울(69.3%·3.4%p↑)에서는 상승했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5.8%·6.7%p↓)과 50대(60.4%·3.0%p↓)에서 내렸고, 40대(76.9%·3.6%p↑)와 20대(72.8%·2.9%p↑)에서 올랐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확산한 여파로, 대북 특사단과 3·5 남북합의의 지지층 결집 효과가 반감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7.6%로 2.4%p 하락했으나 야당과의 큰 격차를 유지하며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자유한국당은 18.6%로 1.1%p 내렸고 바른미래당은 통합창당 후 처음으로 2.3%p 오르며 첫 상승세를 보였고, 정의당은 5.8%로 1.3%p 상승한 반면 민주평화당은 2.7%로 0.3%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7일 하루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한 6개 항목의 합의를 이룬 것과 관련해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대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되므로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이 60.3%로 나타난 반면 ‘국제적 제재 모면을 위한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의 결과물이므로 부정적으로 본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31.5%로 집계됐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8.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적’ 답변이 70%에 육박하는 69.0%를 기록했고, 그다음은 서울(65.8%), 경기·인천(60.8%), 부산·경남·울산(59.7%), 대전·충청·세종(59.4%) 순으로 긍정적 인식이 높았으며, 대구·경북(긍정적 42.9% vs 부정적 41.4%)에서는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긍정적 인식이 75.4%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67.3%), 20대(57.4%), 50대(54.8%), 60대 이상(49.5%) 등의 순이었으며,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긍정적 85.8%), 중도층(59.5%), 보수층(35.2%) 순으로 긍정적인 의견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