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3.30 13:44:14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7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리고 문 대통령의 정부 개헌안 발의에 대한 긍정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4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조사 결과 ‘잘한다’ 긍정적인 평가가 전주보다 1%p 하락한 70%로 나타났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p 상승한 21%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고 30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이 지난주에 대비해 11%포인트 상승한 20%로 1위를 나타냈으며, 이와 함께 ‘북한과의 대화 재개’(9%)와 ‘소통 잘함·국민 공감노력’(9%)이 뒤를 이으며, 반면, 부정적인 평가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지난주 대비 5%p 상승한15%로 1위로 꼽혔으며, 이어 대북관계·친북성향(12%), 과거사 들춤·보복정치(10%)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 조사와 동일한 47%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야당과의 큰 격차를 벌이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도 지난주와 같은 14%를,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1%p 상승한 7%를,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각각 1%, 6%를 나타냈고 무당층은 전 주 대비 2%p 하락한 25%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대해서는 55%가 ‘좋게 본다’고 답한 반면 ‘좋지 않게 본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한 사람을 24%였으며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40대 이하,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이념성향 진보층 등에서는 ‘좋게 본다’는 응답이 70%를 넘었고 60대 이상,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 이념성향 보수층에서는 ‘좋지 않게 본다’는 시각이 우세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부정 의견이 32%·35%로 비슷했다.
그리고 개헌 국민투표 시기에 대해서는 47%가 ‘6.13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 24%는 ‘지방선거 이후 올해 안’, 15%는 ‘내년 이후’가 좋다고 봤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으며, 전체 응답자 중 2%는 제시된 보기 외 ‘개헌 자체를 반대한다’, ‘국회 합의 후면 언제든 좋다’, ‘시기는 상관 없다’ 등을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61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