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경선을 하루 앞둔 17일, TV토론을 마친 후 상대 후보들에 대해 “경쟁하는 입장에서 앞서는 사람을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어색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토론 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언론은 이번 TV토론을 전해철, 양기대 후보의 협공이라고 표현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같이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 이미지에서 부드럽게 바뀌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 때 제 경험 때문에 많이 배웠다”고 수긍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당시 제가 경쟁이라고 생각한 것이 상대는 상처로 느꼈다. 그래서 그 업보로 저에게 반감 가진 분이 아직도 있다”며 우회적으로 모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TV토론에 대한 아쉬움으로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된다. 사람들은 경기도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 관심을 가지는데 이번 토론에서는 (네거티브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이 최고의 선생님이다. 손해 보는 게 낫지 네거티브에 일일이 반격하고 싸운들 실제로 도움 안된다. 제가 일일이 대응하지 않더라도 국민들이 현명하니까 실체를 다 봐주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은 오는 18~20일 경기도 거주 당원과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치러진다. 20일 1위 후보의 득표가 과반을 넘으면 결선 없이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