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만찬의 특별메뉴로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북한측이 흔쾌히 받아들여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만들어지는 ‘옥류관 냉면’이 양 정상간 만찬이 열리는 평화의집까지 바로 배달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 춘추관 기자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에 특별메뉴로 평양 옥류관 냉면을 제안했고 북측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옥류관의 수석 요리사를 판문점에 파견하고 옥류관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옥류관 냉면외 만찬의 주요 메뉴에 대해서는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문 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부산의 대표적 고향 음식인 ‘달고기 구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레스틸’을 우리식으로 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전남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 정주영 전 현대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남해 통영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도 만찬에 오른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 대변인은 “만찬주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며 “면천 두견주는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근 술이며, 문배술은 평안도에서 유래돼 고려시대 이후 천년을 이어오는 술”이라고 부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