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5.17 11:39:05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7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는 북미 간에 말 대 말로 싸우고 있다. 한 번 치면 저쪽에서도 치고. 존 볼턴 안보보좌관이 나와서 돌출 행동 많이 한다.”며 “우리는 항상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대변인 그 말을 봐야 되는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싹 정리를 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근본적으로 미국에서나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회담을 깨려고 하는 게 아니고 수위 조절을 잘 하고 있다”고 강조해 최근 백악관 대변인이 볼턴이 주장한 ‘리비아식 방식’이 아닌 ‘트럼프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풀겠다며 북미정상회담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을 트럼프 대통령 의지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에 (북한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제대로 가동된 것”이라며 “북한에서도 저렇게 한 방 쏘면 트럼프가 어떻게 나올까 했는데 트럼프가 또 의외로 잘 나오니까 굉장히 나는 성공적인 리트머스 시험지를 써 먹었다. 이렇게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및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발표와 관련 “(남북관계가) 핫라인을 가동해야 할 정도의 위기까지는 가지 않았다”며 “북미정상회담은 문제없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말과 말 대결은 국내정치용이다. 이날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황을) 정리했다”라고 평가했다.
전날 김 제1부상이 볼턴 보좌관이 주장하는 ‘(일괄타결식) 리비아식 핵포기방식’ 등에 대해 개인 명의의 담화로 공식 반발하면서 북미 관계에 먹구름이 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반박하고, 이후 백악관에서 ‘리비아 모델’에 대해 “그것이 우리가 적용 중인 모델인지 알지 못한다”라며 진화에 나선 것을 평가한 것이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 제1부상과 볼턴 보좌관의 ‘강대강 설전’에 대해서는 “(둘 다) 북미회담 테이블에 안 나오는 사람들”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두 번째 (북한) 방문에서 실질적으로 모든 합의는 다 해왔으며 서훈 국정원장, 폼페이오 장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라인에서 합의된 내용이 싱가포르 회담 테이블에 올라가기 때문에 (김계관·볼턴 설전은 북미 회담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