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아랍영화의 최신 흐름을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아랍권영화제 '제7회 아랍영화제'가 오는 6월 1~6일까지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아랍 12개국에서 만들어진 총 12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국제 규모 영화제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전세계에 아랍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감독의 작품은 물론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신진 감독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내전과 분쟁 등으로 영화제작이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 시대적 갈등과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해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될 '제7회 아랍영화제'는 아랍영화의 최신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섹션 '아라비안 웨이브'와 동시대 아랍여성의 목소리를 부각하는 특별섹션 '포커스 2018: 일어서다, 말하다, 외치다'를 통해 아랍의 동시대성에 주목한다. 

'아라비안 웨이브'섹션에서는 ▲세 여성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선인장' ▲시리아 전쟁으로 다마스쿠스에 고립된 한 가족의 이야기 '시리아에서' ▲어머니의 충격적인 비밀이 죽음 이후 밝혀지는 '오직 남자들만 무덤으로 간다' ▲30년이라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스토리와 다섯 인물의 스토리가 하나의 사건으로 모아지는 '라지아' ▲최근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를 조명한 '마리암과 리나' ▲레바논의 혼란스러운 역사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바람이 데려다줄 거야' ▲70대 묘지기와 자신의 장례를 스스로 준비하는 두 노년의 만남 '죽음을 떠나는 남자' ▲팔레스타인 내 세대갈등을 다룬'와지브'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쿠르드 마을을 떠나 벨기에로 밀입국하는 젊은 남성의 이야기 '그로스'등 아랍 사회의 문화적 종교적 전통에 의문을 제기하고 개인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작품부터 아이의 시각에서 난민의 삶을 다룬 영화까지 아랍의 변화와 고민을 담은 작품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어, 혐오와 차별, 성폭력에 맞서는 동시대 아랍여성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부각시킨 '포커스 2018: 일어서다, 말하다, 외치다'에서는 튀니지 내 여성혐오를 고발하는 모큐멘터리 '튀니지의 샬라', 성폭력 피해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뷰티 앤 더 독스', 목숨을 걸고 자신의 언어로 사회를 비판하는 '그녀는 시를 쓴다'등 아랍 사회 내 불평등을 바꾸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6월 3일 14시 30분 '뷰티 앤 더 독스' 상영 후, 여성혐오와 성폭력을 고발하는 영화로 아랍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화제를 일으킨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이 부산관객을 만난다. 아랍 내에서 증폭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억압을 고발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카메라를 통해 포착하는 아랍의 사회파 여성 감독 카우테르 벤 하니아의 주제의식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을 만나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한국과 아랍 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공익 재단법인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주최하고, 외교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제7회 아랍영화제'는 부산 영화의전당,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보다 나은 영화관람과 관객서비스 개선을 위해 그간 무료로 진행되어온 영화제를 유료로 전환하여, 관람료는 일반 5,000원, 유료회원 4,000원이다.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아랍영화제를 관람하는 경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모바일앱, 6층 매표소에서 발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