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6.12 18:58: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오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관련해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지금 논의 대상에서는 빠져있다. 해당 문제는 미래에 열리는 협상을 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비용문제를 들어 “미군측 비용부담이 지나치게 크다.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부적절하다. 한미연합 훈련을 중단하면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합의문에 CVID가 빠졌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새로운 양국관계를 수립하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는 문장이 있다"며 "이것보다 더 직선적일 수는 없다”며 반박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검증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북한 비핵화는)검증 가능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을 대동해서 진행될 것이고 결국엔 검증가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북한의 밝은 미래를 원하고 있다. 앞일은 모르지만 우리는 포괄적인 선언문에 합의했고 (북한이) 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기계적으로 물리적으로 최대한 빨리 진행 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재제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핵문제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할 때 해제될 것”이라며 “진전이 이뤄지면 제재가 빠르게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문제 관련해서는 “전사자들의 유해를 송환해 달라는 전화와 편지 등을 많이 받았다”면서 “(이에 대해)상세한 논의가 있었으며, 특히 전사자 유해 6000여 구가 송환될 것 같다”고 밝혓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은 끔찍한 것이었다. 김 위원장에게 전사자 유해를 송환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합의가 이뤄졌다”며 “전사자 유해 송환이 이뤄질 것이며 과거 사람들은 내게 송환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러나 나는 해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좋은 태도를 보여줬다. 아마 전사자 유해 6000구 가량이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 포로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감사하며 싱가포르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면서 “기자회견이 끝난 뒤 문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