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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원 첫 업무보고 받고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주역”

“정치 오염시키는 일 없을 것…정권 바뀌어도 국정원 위상 달라지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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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8.07.20 20:35:13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찾아 업무 보고를 받기에 앞서 서훈 국정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원을 방문해 서훈 국정원장 등에게 대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여러분의 국정원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정권 출범 후 단행된 적폐청산 작업과 관련해 이제 국정원은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고 치하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다.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하면서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약속한다.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으며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하게 보장 하겠다대통령의 선의에만 그 목표를 맡길 수는 없으며 정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도화하기 위한 국정원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에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서 원장은 “(국정원) 개혁이 본궤도에 오르고 여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직원들의 자신감과 자긍심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정원은 해외·북한·방첩·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한 인력재배치를 단행했다고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0일 국가정보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없는 별’ 석판을 제막하고 그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이름없는 별’ 석판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이름 없이 산화한 정보요원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모두 18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청사 방문에서 업무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석판인 이름없는 별조형물 앞에서 묵념했으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서 원장과 함께 국정원 창설 연수와 같은 57년생의 소나무 한 그루를 기념 식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대통령 취임 이후는 처음이지만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실장 당시 3번 와본 경험이 있어 모두 4번째 방문으로 이날 행사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과 국정원 1·2·3차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찾아 업무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앞에서 직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원 직원 대상 메시지 전문이다.

 

국정원이 자랑스럽고,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의 국정원이

 

지금 한반도의 운명과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국정원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킨 주역이 되었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되었습니다.

 

이제 국정원은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습니다.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을

 

가장 앞장서서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로부터도 실력을 인정받는 기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낸 놀라운 변화입니다.

 

조직과 문화를 혁신하는 개혁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압니다.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그런 아픔을 겪으면서도 국정원을 훌륭하게

 

개혁하고 있는 서훈 원장과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닙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입니다.

 

오늘 국정원을 방문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중앙 현관에 설치된

 

이름 없는 별조형물을 제막한 것이었습니다.

 

이름 한줄 남기지 못할지언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

 

이것이 바로 국정원의 본령일 것입니다.

 

그 본령을 지켜낼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지켜내는 것이

 

이 시대에 여러분과 내가 함께 해내야할 과제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하게 약속합니다.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겠습니다.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금까지 정말 잘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국내 정치정보 업무와 정치관여 행위에서

 

일체 손을 떼고,

 

대북 정보와 해외정보에 역량을 집중하여

 

명실상부한 국가정보기관,

 

최고의 역량을 갖춘 순수한 정보기관으로서 위상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목표입니다.

 

그 목표를 대통령의 선의에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원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도록

 

우리의 목표를 제도화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국정원법 개정안이

 

연내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러분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결코 여러분의 권한을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개혁 노력이 보여주었듯이

 

여러분 자신도, 국민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세계적인 정보기관으로 발전시키는 길입니다.

 

새로운 국정원은 더욱 높아진 대북 정보능력으로

 

위기 시에는 위기에 유능하게 대처하고,

 

대화시기에는 대화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실력있는 안보기관으로서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더욱 발전된 해외정보능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 해 온 것처럼

 

여러분 스스로 국정원의 개혁을 완성하는

 

주체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욱 뜨거운 열정과

 

조국을 향한 충성심으로

 

헌신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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