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소환조사와 관련해 “특검은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개를 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드루킹 사건은 권력 주변을 기웃거린 신종 정치브로커들의 일탈에 불과해 결단코 특검 사안이 아니었음에도 여야가 특검으로 사실관계를 밝히기로 한 이상 공정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하길 기대해왔다”며 이같이 말하면서 “특검의 부적절한 행태는 고(故) 노회찬 의원을 죽음으로 내몰았으며 드루킹은 노 의원 사후에야 진술을 번복하며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추 대표는 “야당은 특검 수사기간 연장으로 정치공세 궁리만 하고 있으나 특검은 특검법에 따라 수사를 제대로 하면 될 것이고, 정치권은 인터넷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제도 개선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사법당국은 민간인 선거브로커에 불과한 드루킹만 쟁점화하지 말고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의 당 차원 여론조작에는 손도 못 대는 이유가 뭔지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지난 40일 간의 특검 수사를 보면 특검팀이 드루킹의 일방적 진술이나 사실과 다른 정보를 일부러 언론에 흘리고 이를 통해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부풀리려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며 “국민이 특검에 바라는 건 드루킹 일당의 범죄행위에 대한 진실 규명이지 오락가락하는 진술과 정보를 생중계하듯 언론에 흘리는 게 아니다. 그와 같은 행위는 정치특검이라는 오해를 부를 것”이라고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