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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석의 미국주식] 단언컨대, 제2의 워런버핏과 스티브잡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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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장우석기자 |  2018.09.13 11:16:53

험난하고 치열한 주식시장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생각나는 명인이 있다.

한 사람은 투자의 대가인 워런버핏이고, 또 다른 사람은 혁신의 대명사, 전설의 IT 천재인 스티브잡스다. 

스티브잡스는 애플의 창업자로, 워런버핏은 그 애플 주식의 주요주주로 현재까지 인연을 맺고 있다. 워런버핏은 애플 주식을 2억5천만주 이상 보유하면서 “애플 주식을 100% 모두 매수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애플에 대한 사랑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을 뛰어난 과학의 진보로, 기술로, 혁신으로 빛낸 인물이 스티브잡스라고 한다면 미국 주식시장을 올바르고, 건강하고, 가치 있게 만든 인물은 워런버핏이다.

하지만 월가에는 늘 이 두 사람을 흉내 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사람이 먼저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자인 빌 애크먼(Bill Ackman)이다.

▲‘포브스’지 특별판에 표지모델로 등장한 빌 애크먼.

한때는 ‘베이비 버핏’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법 유명세를 떨쳤고, 포브스(Forbes)지 특별판에 표지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5, 2016년에 -9%, -13%의 투자손실을 기록했고, 심지어 최고의 강세장이었던 2017년에도 –4%의 손실을 기록했다.

버핏은 꾸준히 매년 평균 20%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빌 애크만은 정반대의 성과를 올린 셈이다. 특히 캐나다의 제약회사인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Valeant Pharmaceuticals)의 투자는 무모하기까지 했는데, 2015년 가을부터 터진 분식회계 사건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젊은 버핏으로 불렸던 빌 애크만이 이 주식에서 무려 28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 냉정함을 잃고, 리스크를 최소화하지 못한 투자로 지금은 지는 별이 됐다. 

다음 인물은 피 한방울로 200여 가지의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기술로 업계를 놀라게 한 엘리자베스 홈즈(Elizabeth Holmes)다. 그녀는 2015년 10월 Inc Magazine의 표지에 얼굴이 실렸다. 

▲Inc Magazine의 표지에 실린 엘리자베스 홈즈.

홈즈는 테라노스(Theranos)의 CEO로 실리콘밸리에서 7억 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모으기도 했었던 유명 인물로 ‘The Next 스티브잡스’라는 별명을 얻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기술과 사업이 사기로 밝혀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지도자’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사기 혐의로 기소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번에는 시어스(Sears)의 CEO인 에디 램퍼트(Eddie Lampert)를 보겠다.

시어스는 미국의 할인매장으로 죽어가던 K-Mart을 인수해서 잘 나가나 싶었지만, 미숙한 경영으로 매장수가 5000개에서 1000개로 줄었다. 이 여파로 램퍼트는 근로자 20만명을 실업자로 만들었고, 한때는 최악의 경영자로 꼽히기도 했었다.

사실 램퍼트만큼 제2의 워런버핏으로 불린 사람도 흔하지 않다. 한때 비즈니스위크지에 표지모델로 등장할 정도로 유명했고, 촉망받았으니 말이다. 이 사람도 별명이 “The Next 워런버핏”이었으니, 두말해 무엇 할까.

▲비즈니스위크지에 표지모델로 등장한 에디 램퍼트.

결론적으로 잠깐은 워런버핏과 스티브잡스를 흉내 낸 이들은 있었어도 오랜 기간 동안 그 가치와 존경을 따라 간 사람은 없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참으로 부러운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용이 안정되고, 기업실적이 탄탄하니 주식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들로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애플과 워런버핏이 시장 상승의 중심에 있으니, 오늘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미국시장 최초의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한 기업 애플, 40년 이상을 투자의 대가로 시장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워런버핏이여 영원하고 영원하라.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


* [장우석의 미국주식]은 월 2회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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