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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노포동 고분군에서 청동기시대 유적 발견

청동기시대 대형주거지 2기, 원형주거지 1기 등 새롭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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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수현기자 |  2018.11.19 15:17:35

조사지역 전경. (사진제공=부산 금정구)

부산 금정구는 지난 8월부터 11월 16일까지 실시한 노포동 고분군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 시대 주거지 3기를 비롯해 구상유구 및 수혈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거지 중 2기는 청동기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직사각형 형태의 주거지로서 길이는 각각 12.2m, 11.4m에 달하는 대형 주거지이다. 내부에는 불을 피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나머지 1기는 청동기시대 후기에 해당하는 원형 주거지로서 한반도 남부 일대에서 확인되는 송국리형 주거지이다. 주거지 직경은 7.5m 정도로 수영강 수계에서 확인되는 송국리형 주거지 중 최대급이다.

노포동 고분군은 1983년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된 토기 3점이 부산시에 신고되면서 알려진 후 1984년부터 1986년까지 2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가 실시된 바 있다.

당시 조사를 통해 노포동 고분군은 3세기 중엽에서 4세기 초에 걸친 분묘 유적으로 목곽묘를 주축으로 하는 묘제와 함께 다량의 와질토기와 철제 무기류, 장신구가 출토됐다.

이로 인해 당시 부산 지역뿐 아니라 영남 일대 삼한 후기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그 중요성이 인정돼 1996년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돼 지금까지 관리되고 있다.

학술자문회의에 참여한 이수홍 위원(울산문화재연구원)은 "이 일대가 청동기시대 이른 시기부터 생활 터전으로 이용된 것을 확인시켜 준 사례이며, 송국리형 주거지가 확인됨에 따라 이 일대가 송국리문화와 검단리문화가 공존하는 접경지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신경철 위원(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은 "금번 조사를 통해 노포동 고분군이 위치한 구릉 일대가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거대 복합 유적일 가능성이 지극히 높아졌으므로, 유적의 유존 범위를 새롭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시의 급격한 발달로 인해 유적 조사 사례가 적었던 부산의 청동기시대 문화는 최근 수영강과 온천천 수계를 따라 조사 사례가 늘어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부산의 청동기시대 문화는 수영강 상류 일대에서 이른 단계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금정구 관계자는 "이번 발굴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노포동 고분군 유적을 잘 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보존·정비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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