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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재계 전망⑩] 유통업계, 생존카드는 ‘온라인몰 강화’

백화점 ‘맑음’, 편의점·대형마트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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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8.12.26 10:27:39

주요 유통업체들이 온라인몰 통합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왼쪽부터)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본점 모습. (사진=각 사)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불안, 환율·금리·국제유가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내년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경제 및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춰 잡고 있다.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내년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 소비가 동시에 감소하는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CNB는 기업·산업별 실적 전망을 연재한다. 이번 편은 온라인 사업 강화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유통업계다. <편집자주>

백화점, 소비침체 불구 ‘현상유지’
편의점·대형마트, 성장 한계 직면
온라인몰 강화로 위기 돌파구 모색


정부의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내년도 민간소비 증가율은 높은 가계부채 부담 및 시중금리 상승 등 부정요인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이 겹치면서 2018년 2.8%보다 소폭 감소한 2.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신세계·롯데·현대 등 백화점 업계는 소비심리가 경제위기 수준으로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내년 실적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백화점들은 소비양극화 등에 따른 럭셔리 MD 매출 신장에 힘입어 대형점포 위주로 고성장을 시현했다.

객단가가 높은 수입 명품의 고성장이 백화점 전체 성장성을 주도, 해외 유명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2015년 12.5%, 2016년 13.5%, 2017년 15.8%, 2018년 20%에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명품·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 즉,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올라가면 소비도 증가하는 현상 때문. 2015년부터 이어진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보유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자 소비지출이 늘어나며, 사치성 품목인 명품 및 유명 해외브랜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내년 분양 계획이 올해 대비 26%나 많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높은 분양가로 인해 주변 아파트 가격이 동반 상승하게 된다는 전제에서다.

삼성증권도 내년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의 2019년 기존점 매출성장률은 2018년과 비슷한 2% 수준을 예상한다”며 “소비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지속되겠지만 해외명품 호조, 고소득층 중심의 국내 백화점 매출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백화점 업계는 명품에 집중된 트래픽을 활용, 과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온 여성패션 및 남성, 아동 스포츠의 턴어라운드를 위한 연계 프로모션도 꾀하고 리빙·가구·홈퍼니싱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를 파악해 MD 다양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 빅3의 기존점 매출성장률 추이. (자료=삼성증권)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경기 전망 역시 밝다.

KTB투자증권은 내년 국내 면세점 실적이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면세점의 가격경쟁력이 높아 각종 세금 부담을 고려해도 웨이상(따이공)들의 사업성이 높고, 구매단가 3000달러 이하의 소규모 상인들이 빠지더라도, 중국 내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는 한 남은 따이공들이 객단가를 높이며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객 재개가 임박해 따이공 축소 영향을 메워줄 것”이라며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 따이공수가 10% 감소해도 월평균 45만명의 중국 입국객이 유지된다면 면세점 실적은 증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도 내년에는 1인당 내국인 면세한도 상향(기존 600달러) 가능성과 중국 온라인 여행사들의 한국단체관광 패키지 판매 재개 등 국내외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더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시내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성장률을 약 20%로 추정했다.

 

주요 유통업체 온라인몰 통합 계획. (자료=KTB투자증권)

신세계·롯데쇼핑, 통합몰로 新성장 기대

반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2019년 업황 날씨는 흐릴 전망이다.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편의점의 경우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담배매출성장률은 담배가격 추가상승 없이는 편의점 점포 수 증가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 불가피하다.

편의점 구매건수 또한 출점둔화와 소비감소 등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으며 최저임금 상승률, 추가 상생비용 발생 여부 등 불확실성 요인은 편의점 수익성과 직결됨에 따라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

일각에서는 2019년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사정이 녹록치 않다. 고객 방문 건수 감소로 점당 매출은 정체되고 특히 대형마트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비식품이 타 유통채널에 비해 상품력이나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지 않기 때문.

이에 유통업계는 위기돌파 카드로 ‘온라인몰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몰, 이마트몰 등을 아우르는 통합 온라인 전담 신설법인을 내년 3월 출범할 예정으로 2023년까지 매출액 10조원을 목표로 정했다.

롯데쇼핑도 롯데그룹 내에서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계열사 8개(닷컴, 엘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하이마트, 롭스, 홈쇼핑, 롯데면세점 등) 중 롯데면세점을 제외한 7개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통합할 계획으로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 달성이 목표다.

신세계 포인트에 등록된 회원수는 1800만명, 롯데 엘포인트 회원수는 3800만명으로 통합몰을 통해 분산됐던 집객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추가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CNB에 “고객 편의성을 위해 온라인몰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일단 내년 상반기에 각 사의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투게더 앱’을 선보인 후 2020년에 본격적인 온라인 통합 플랫폼 앱을 정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유통대기업들의 통합몰 강화와 관련,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채널의 고객 ‘락인 효과’를 통해 오프라인 채널 트래픽 또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롯데쇼핑 등은 통합몰 구축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연평균 20%대 이상의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추이가 예의주시 되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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