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미국 사람 스티브 유’로 알려진 가수 유승준이 12년 만에 국내에서 새 앨범을 내고 컴백을 시도하고 있다.
유승준은 18일 정오 멜론, 네이버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 미니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공개했다.
그가 국내에서 새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2007년 '리버스 오브 YSJ'(Rebirth of YSJ) 이후 처음이다.
유승준은 1990년대 말부터 국내 가요계 최고의 남자 솔로 가수로 군림했으며, 군 입대를 공개적으로 약속했다가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키고 입국이 금지된 바 있다.
이후 그는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가수 및 연기자 생활을 이어갔다. 2015년 5월에는 두 차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든 두 아이와 함께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호소하며 사죄했다.
또 입국을 허락해 달라며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냈지만 2016년 1심에 이어 재작년 2심에서도 패소했다.
유승준은 지난해 11월에도 국내 복귀를 시도했으나 싸늘한 여론에 밀려 앨범 유통이 무산된 바 있다.
가수 H-유진이 프로듀싱을 맡은 유승준의 새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플리즈 돈트 노우'(Please Don't know), '캘리포니아', 'Rat-a-tat-' 등 총 4곡이 담겼다.
특히 ‘어나더 데이’에는 “wanna loved again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 전에/ I want to be born again 아픈 모든 기억 지울 수만 있다면”이라는 가사가 있어 과거를 잊고 다시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그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