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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덩치 커진 롯데글로벌로지스…물류업계 지각변동 오나

매출 5조원 시대 선포, 걸림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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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2019.03.13 15:27:24

롯데그룹 내 유일한 물류 통합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5년 매출액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사진은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사진=이성호 기자)

롯데그룹 내 물류회사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업계 판도가 변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벤더사업과 물류관리업 등 제2자 물류를 펼치고 있는 롯데로지스틱스와 택배·해상·항공운송 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구 현대로지스틱스, 2016년 인수)가 합병한 것. 통합물류 법인으로 새출범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시선이 쏠린다. (CNB=이성호 기자)

롯데, 물류 분야 사업 재편
통합법인 시너지 효과 기대
벤더사업 중단은 리스크 요소


“롯데로지스틱스(1996년 창립)는 23년간의 역사를 마감하고 통합법인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3월 1일부로 통합됐다. 이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새역사를 창조하려 한다”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지난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합법인 출범 및 비전선포식’에서 이 같이 선언했다.

비전으로는 전략적 인프라 구축, DT(Digital Transformation) 기반 물류서비스, 혁신적 기업문화, 시너지 극대화 등을 바탕으로 2025년 매출액 5조원(현재 기준 약 3조원), 글로벌 탑-티어(Top-Tier) 물류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향후 5년간 8000억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일단 2021년 경남 양산에 통합물류센터를 오픈해 영남권 7개 센터 통합 운영 및 스마트센터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2022년 충북 진천에 메가 허브 택배터미널을 구축해 택배시장 성장에 대응함은 물론 혁신적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2022년 문을 열 예정인 의류통합센터로 특화 물류를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해외사업의 경우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그룹 시너지 확보가능지역을 우선적으로 M&A 등을 통한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출범식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지만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추진을 한다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머지않아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매출액 9조원대)을 따라 잡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처럼 새 출발한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바라보는 신용평가기관의 시각은 일단 긍정적인 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합병으로 사업규모가 확대되고 그룹의 물류 사업을 전담하게 되면서, 그룹 내 사업지위와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것.

두 회사로 나뉘어 있던 롯데그룹의 물류 부문이 통합되면서 국내외 유통·건설·화학 등 계열 물량이 집중,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과 같은 대규모 시설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물류 사업에서 대규모 물량을 보유한 롯데 계열사들의 수요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시설의 운영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 향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바라봤다.

NICE신용평가 역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Stable로 올렸다.

롯데 계열사와의 거래관계가 이전 대비 점차 확대돼 회사의 사업기반이 강화되고 관련 매출이 증대, 중장기적으로는 택배부문 시설투자를 통한 운영효율성 개선,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영업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글로벌로지스 통합법인 출범 및 비전선포식’ 모습. (사진=이성호 기자)


그룹 내부 거래 ‘득과 실’

하지만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다. 위험요소 또한 상존한다.

일단 매출에 상당 부문을 차지하고 있던 벤더사업(상품도매업)을 접은 것.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CNB에 “합병을 계기로 롯데로지스틱스가 영위하던 코리아세븐과 바이더웨이 등에 대한 벤더사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합병 전 롯데로지스틱스의 2018년 3분기 연결기준 벤더사업 매출액은 1조2478억원으로 총매출액의 약 71%를 차지한다.

그러나 매출원가율은 96.7%로, 용역수익(물류)부문의 매출원가율 94.7% 대비 높다. 따라서 벤더사업을 하지 않음으로써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상승할 수 있으나 매출액은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여파는 지켜봐야 한다.

또한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로 인해 사업안정성과 성장성을 꾀할 수 있겠지만 반면에 롯데그룹의 사업실적 등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는 탓에, 앞으로도 계열사 실적·재무건전성 등이 롯데글로벌로지스에게도 직결됨은 부담으로 작용된다.

아울러 정부가 대기업의 편법·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고 있고, 더욱 강화된 내용이 포함된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안’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사업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출항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택배업계의 물류강자로 제2의 도약을 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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