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3.26 13:37:25
몽골을 공식 국빈방문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9시(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정부청사 앞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몽골은 한국의 6대 교역국, 4대 수출국으로 앞으로 두 나라가 산업 뿐 아니라 환경과 보건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가길 기대한다”면서 “내년 한국-몽골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제는 양국의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넘어 한 계 더 격상되어야 할 것이며, 양국 대통령이 (30주년을 기념해) 상호 방문하여 동북아 평화와 경제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 총리는 “총리가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해외방문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했고 저도 올해 첫 해외방문으로 몽골에 왔다”며 “총리님을 1년2개월 만에 뵀는데 지난주에 뵈고 다시 본 것 처럼 가까운 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총리는 “몽골이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정부가 국민 복지와 생활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계신 것을 든든하게 보고 있다”며 “두 나라 관계를 한 단계 올리는 내년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는 “고위급 첫 해외손님으로 이 총리님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려 국민간 친선관계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20년 전 우리가 외교관계, 수교를 맺었다. 수교를 한 뜻 깊은 날에 방문을 해주셔서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의장대 150여명 사열 후 공식 환영행사를 위해 태극기와 몽골 국기가 걸려있는 정부청사 앞 광장에 있 칭기즈칸 동상 앞에서 잠시 묵념 후 입장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오전 9시30분부터 본회담을 시작했다.
한편 5박 6일 일정으로 몽골·중국을 순방하기 위해 25일 성남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총리는 이날 할트마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을 비롯한 오흐나 후렐수흐 총리, 그리고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국회의장 등 3부요인들을 잇달아 만나 환경, 경제·통상 등의 분야에 대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특히 역내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관내 국가들 간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양국 정부의 협력 사업인 몽골 도시숲 조성은 사막화 방지 국제협력의 대표적인 모델로, 몽골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평가되는 울란바토르 담브다르자 지역 도시숲 조성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우리 산림청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단계로 고비사막의 달란자드가드, 바양작 등 몽골 황폐지에 나무를 심는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축구장 3천개 면적에 달하는 메말랐던 황폐지 3천여㏊가 푸른 숲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2단계로 2021년까지 울란바토르 시내 담브다르자 지역 40㏊에 도시숲 조성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이 총리는 이날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현지 진출기업 사업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며, 특히 일제강점기에 몽골에서 독립운동을 펼치고 의술을 베푼 이태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현지에 조성된 기념공원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