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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기업과 나눔⑫] 전문성 살려 ‘주거인권’ 실천, KCC

‘꼭 맞는 자재’ 기부로 더 나은 환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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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9.04.15 09:57:01

KCC와 한국미래환경협회 임직원들이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홍일화 작가와 함께하는 벽화 그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CC)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개한 ‘2018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198개 기업 중 22.5%는 ‘기업의 미션과 철학’을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분야를 기반으로 나눔 활동을 실시하는 기업이 많다는 얘기다. 건축자재, 인테리어 제품 등을 생산하는 KCC 역시 마찬가지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노후 주택과 학교, 아동센터 등의 환경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CNB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열두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사업 노하우와 연결된 사회공헌
교실엔 ‘흡음·불연’ 천장재 제공
아동센터는 친환경 자재로 채워


지난해 10월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대동물관 외벽에 코끼리, 코뿔소, 아메리칸 물소가 튀어 나왔다. 육중한 몸집을 자랑하는 동물들의 집합에 장관이 연출됐다. 실제로는 보기 힘든 장면을 만든 이들은 KCC와 (사)한국미래환경협회, 그리고 서양화가 홍일화씨. KCC가 아트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홍작가를 초빙해 나흘 동안 그려 완성한 입체적 그림이다.

관상용으로 꾸미기만 한 것은 아니다. 메시지가 있다. ‘벽화를 통해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고 환경 및 동물보호에 대한 의식을 고취한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좋은 뜻에서 진행한 만큼, 그림을 위해 붓을 든 손들이 많다. KCC 사내 봉사활동 동호회 ‘KCC 행복나눔’, 한국미래환경협회 임직원들이 의기투합해 홍일화 작가의 작업을 거들었다. KCC는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 SE’(외부용) 제품과 관련 자재를 대며 측면 지원했다. 이 과정을 거쳐 덩치 큰 동물들이 한데 모인 우람한 벽화가 탄생한 것이다.

KCC 측은 “독특한 색상과 붓의 터치감을 살린 다양한 나무와 동물들이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생동감을 물씬 풍긴다”라며 “벽화가 많은 시민들이 찾는 동물원의 새로운 명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CC 사내 봉사활동 동호회 직원이 자사의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해 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KCC)


‘마을 만들기’ 든든한 후원자

사업영역에서 쌓은 노하우로 하는 전문적 활동도 있다. 아는 만큼 보여서인지, 드러나진 않지만 결여된 부분을 채워주는 공헌들이 많다.

가령 지난해 말, 경기도 여주시 소재 여흥초등학교와 이포중학교에 기부한 두 천장재에는 숨은 기능이 있다. ‘마이텍스’는 흡음(吸音), ‘석고텍스’는 불연(不燃)과 친환경성이다. 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을 갖춘 것은 물론 불필요한 소리를 줄여 학습 분위기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공부와 안전이 두루 중요한 학교에서 요긴하게 쓰일 자재들을 전한 것이다.

 

KCC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여흥초등학교와 이포중학교에서 학생들의 깨끗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구축과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기능성 불연 천장재인 ‘마이텍스’와 ‘석고텍스’를 기부하기로 했다. 사진은 협약식에 참석한 KCC 및 여흥초등학교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 하는 모습 (KCC 제공)

지역아동센터건립에서 주목한 것은 환경이다. 지난 2일 굿네이버스, 희망 TV SBS와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 들어설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면서 KCC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원 품목은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 인증인 HB(Healthy Building Materials) 마크 최우수 등급과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인증하는 환경마크를 보유한 제품들로 꾸렸다. 아이들이 모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유해성분을 최소화 한 것이다.

 

KCC는 서울시내 열악한 저층주거지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한 '온溫동네 사업'에 동참해 건축자재를 기부했다. (사진=KCC)

나이든 집과 마을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선 전문성을 집결시켰다. 서울시가 2011년부터 서울시내 열악한 저층주거지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인 ‘온溫동네 사업’에 동참하면서다.

지난해 11월 이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된 서울 은평구 응암동 산골마을 일대에 KCC는 바닥재, 창호, 보온단열재 등 각종 건축자재들과 페인트를 기부했다. 노후 주택 개선 공사가 끝나면 화재 등의 재해 예방과 냉난방비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거주민의 생활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부한 친환경 페인트로는 벽에 알록달록한 그림을 그려 마을 공기를 밝게 만들 계획을 세웠다. 노후한 ‘온동네’를 젊게 바꾸려는 시도의 점정(點睛)인 셈이다.

KCC 관계자는 CNB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친환경 건축자재를 통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등 선진 건축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단순한 기부 차원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CSV(기업 활동 자체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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