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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우즈벡 남북철도로 만날 것”…우즈벡 하원 첫연설

한·우즈벡 정상회담 “경제성장 경험 기꺼이 공유…4차 산업혁명 시대 함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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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04.20 10:19:19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하원 본회의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상·하원 의원과 주요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중앙아시아 순방 3국중 두 번째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각) 오후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하원 본회의장 연설에서 “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축하를 받으며 연결 착공식을 가졌다.”며 “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의 고대국가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했던 것처럼 21세기 ‘철의 실크로드’, 철도를 통해 양국이 이어져 상생 번영하는 꿈을 꾸었다.”면서 “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지난 하노이 2차 북미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협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남북철도 연결 등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과 이를 토대로 한 한반도 경제의 부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우리의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다”며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정부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제 양국 교류는 혁신·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의 벽화에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새길 것이며, 우리 후손에게 양국의 형제애를 영원히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하원 본회의장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한 뒤 참석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나는 친구이자 형제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유엔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줬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다시 한번 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우즈베키스탄 국민들과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하자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날 의회에는 샤르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압둘라 니그마토비치 아리포프 총리, 상·하원 의원 220여명이 자리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 강경화 외교, 박능후 보건복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권구훈 북방경제위원회 위원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소규모 회담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영빈관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으며,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평화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언급하며, 우즈베키스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비핵화 지대 조약 체결을 주도한 국가로, 이는 한반도 비핵화에 교훈과 영감을 준다”며 “앞으로도 지혜를 나눠 주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역내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정상회담 개최 등 대화·외교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다. 많은 장애물이 있어도 한번 시작된 길이기에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평화를 기반으로 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문 대통령의 헌신적 노력을 잘 알고 있고, 세계도 인정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 프로세스는 민족운명을 결정하는 일로, 부디 4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두 정상은 또 1992년 수교 후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가 발전해온 것을 환영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2006년 수립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고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0개 수교국 중 인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모두 4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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