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방송사가 방탄소년단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연예계에 의하면, 호주의 방송사인 채널9의 뉴스쇼인 ‘트웬티 투 원(20 to One)’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을 비하하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성 진행자가 방탄소년단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으로 소개했지만, 영국의 코미디언인 지미 카가 “나는 들어본 적 없다. 정말 별로다”라고 말한 것.
이어 지미 카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한국의 전쟁 문제는 없어질 수 있다”며 “한국에서 무언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 폭탄인 줄 알았지만 방탄소년단이었다. 이 그룹을 보니 폭탄이 터진 것보다 별로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점에 대해서도 비하했다. 그는 “한국인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1위를 한 그룹”이라며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1명뿐이다. 방탄소년단은 춤도 잘 추고 좋지만 노래는 패스할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을 통해 멤버 중 1명이 게이일 것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방송사는 20일(현지시간) 사과문을 발표했다. 방송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강조하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니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다고 한 것.
하지만 21일 네티즌은 발끈하고 있다. “영국이 은근히 인종차별이 있다” “호주에서 손흥민 선수를 문제 삼은 적이 있다” “캥거루의 나라다” 등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