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6.25 16:44: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친서외교’로 북미 정상 간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으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미 정상 간 친서외교는 좋은 분위기로 가는 과정이지만 친서에 구체적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 게 관례”라며 “그렇게 구체적인 내용을 못 쓴다. 두 정상이 친서 자랑은 하지만 알맹이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박 의원은 친서 외교로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며 분위기가 달라지긴 했으나 실제 구체적이고 새로운 제안이 오가진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면서도 “북미 두 정상의 관계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 김 위원장도 북미 회담을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고, 21일에는 언론 인터뷰 도중 김 위원장으로부터 생일 축하 서한을 받았다고 자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해 두 정상이 친서를 주고 받으며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 의원은 “문 재인 대통령이 26일 국빈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을 만나고 27일에는 일본으로 출국하기 때문에 G20 전 남북정상회담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 방문한 자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G20 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깜짝’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왔으나 26일부터 시작되는 문 대통령의 일정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한일정상회담은 아직도 유동적이지만 문 대통령께서 집착하실 필요가 없다”며 “일본 선거가 7월 21일 있다.아베 수상은 온 신경이 선거에 집중돼있고 한일정상회담이 선거에 도움돼느냐 여부가 판단의 기준이 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