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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아! 여름” 은행들은 ‘고객 모시기’ 전쟁 중

환전이벤트·해변점포·무더위쉼터…“휴심(休心)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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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9.07.18 17:13:08

전국 약 6000개의 은행 점포에서는 8월 말까지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시중은행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여행객들을 위한 환전 혜택, 해변 이동점포 운영, 은행 내 무더위 쉼터 설치, 푸짐한 경품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CNB가 은행별로 특성을 살펴봤다. (CNB=이성호 기자)

돌아온 ‘휴심(休心)의 계절’
떠나는 이들과 은행도 함께
고객 유혹할 이벤트 ‘봇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해외 송금·환전 이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2018년 환전 거래 사유 중 70%가 여행 관련(여행, 여행 후 재매입)이다.

나머지는 개인 이전거래, 소지목적 재매입, 환전영업자로부터 매입, 개인 비거주자 거래, 법인 거래, 단기 해외취업자 등이다. 특히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6월 환전영업자로부터의 매입 금액이 전체의 20%를 차지하면서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제2금융권은 물론 간편결제 등 핀테크 업체까지 환전 시장에 뛰어들면서 은행권 사정이 녹록지 않다. 은행권이 휴가철에 과감한 환율우대 등 고객 모시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지만, 더 큰 목적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함이다.

 

‘환전 전쟁’ 춘추전국시대

 

(사진=KEB하나은행)

먼저 KEB하나은행은 ‘세상 편한 환전은 KEB하나로’라는 이벤트를 오는 8월 31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하나멤버스 앱에서 환전지갑 서비스를 처음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주요통화에 한해 최대 90% 환율우대와 하나머니 특별 적립혜택을 통해 100% 환율우대효과를 제공한다. 하나원큐의 환전지갑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90%의 환율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하나원큐 앱에서 미화환산 100달러 이상 환전 시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1만 하나머니를 지급하고 영업점·하나멤버스·하나원큐앱을 통한 환전지갑으로 해당 통화별 최소금액 환전하는 손님에게 ▲북미통화(2종) 200만 하나머니(1명) ▲유럽통화(3종) 100만 하나머니(2명) ▲오세아니아통화(2종) 100만 하나머니(2명) ▲아시아통화(2종) 50만 하나머니(2명) ▲동남아통화 (3종) 30만 하나머니(5명)를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KEB하나은행은 또한 한 장의 카드에 11개의 해외통화를 담은 다통화 충전식 여행자 카드인 ‘글로벌페이스마트카드(Global Pay Smart Card)’도 출시했다.

이 카드는 각 나라에 맞게 자동으로 통화가 결제되는 자동결제 시스템을 갖췄고 해외 일부 지역(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는 교통 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원하는 시점에 미리 충전해 환테크도 할 수 있고 해외 카드 사용 시 부가되는 수수료도 면제된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도 맞불을 놓고 있다. 8월말까지 ‘Let’s KB환전!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

이 기간 동안 KB국민은행 전용 앱인 리브(Liiv)에서 환전시 최대 90%의 환율우대, 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 외화ATM기 및 KB서울역환전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80%까지 환율우대를 해준다.

영업점 방문이 어렵다면 리브,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상담부 전용전화를 통해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데 우체국 배달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장소에서 외화를 직접 받을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 중에는 환전 금액에 상관없이 배달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공항철도 검암역 역사 내 ‘무인환전센터(Self Exchange Lounge)’를 개설했다.

2018년 11월 개점한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사 내 ‘무인환전센터’ 1호점에 이은 2호점이다. 3개국 통화 출금이 가능한 멀티 외화 ATM(EUR, JPY, CNY) 및 외화 ATM(USD) 등 디지털 자동화기기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KB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사진=IBK기업은행)

 

경품·쿠폰·적립금…경쟁 치열

IBK기업은행도 여름철 해외여행 시즌을 맞아 오는 9월말까지 ‘여행의 참견 환전·송금 이벤트’를 내걸고 있다.

기업은행 모바일뱅킹 앱 ‘i-ONE뱅크’에서 ‘ONE할 때 환전’으로 환전하면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화는 최대 90%, 위안화는 최대 50%까지 우대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티몬 내 ‘IBK티몬지점’에서 환전을 신청하면 미국 달러, 유로, 일본엔화는 90% 우대환율을 적용해주고 티몬 적립금을 10% 추가로 제공해 100% 환율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모바일·인터넷뱅킹에서 해외 송금하는 고객에게 송금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 중이며,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 여행자보험 가입혜택도 있다.

행사 기간 중 미화 100달러 이상 환전한 모든 고객에게 신라인터넷면세점 적립금 최대 7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하고 1만 달러 이상 유학생 송금을 보내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항공·여행 상품권(1명 2매)을,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개인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 S10(1명), 에어팟(2명), 티마크호텔 숙박권(3명), 선크림·마스크팩 세트(200명)를 준다.

미화 1000달러 이상 송금하는 개인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이슨 청소기(1명), 반얀트리 스파 이용권(2명), 티마크 뷔페 식사권(3명), 스타벅스 커피 모바일 쿠폰(300명)을 제공한다.

SM면세점 VIP 등급 혜택과 하나샵·하나투어 전용몰 이용 할인권, 와이파이 도시락 이용권 15% 할인쿠폰은 덤이다.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8월 31일까지 ‘뚝딱! 여름 환전·송금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있다.

이 기간 중 건당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또는 송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을 1000명에게 주며, 농협은행을 ‘해외체재비’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신규 지정하고 송금한 고객 중 20명을 추첨해 ‘NH멤버스포인트 5만점’도 증정한다.

‘올원뱅크’ 앱의 ‘알뜰!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1일 미화 2000달러 상당액 이내에서 주요통화(USD, JPY, EUR)는 90%, 기타통화는 40% 우대환율을 제공한다.

환전고객 또는 영업점에서 송금한 모든 고객에게는 ▲농협몰 3000원 할인 ▲와이파이도시락(포켓와이파이) 15% 할인 ▲공항철도 직통열차 1500원 할인 ▲수하물 보관서비스 10% 할인의 다양한 제휴서비스 혜택도 있다.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역시 ‘소~쿨(So~Cool)하고 확실한 환전의 행복’ 이벤트를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영업점에서 미화 3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시 주요통화(USD, JPY, EUR)는 70%, 기타통화는 30%의 환율우대가 적용된다. 1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고객에게는 인천공항 제1,2터미널 식음매장 할인쿠폰 등이 주어지고, 1000달러 이상 환전할 경우 무료여행자보험이 제공된다.

위비뱅크를 이용해 환전하면 환전금액과 상관없이 주요통화는 최대 90%, 기타통화는 최대 55%의 환율우대가 적용되며, 온라인 면세점 적립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전방법과 관계없이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 50만원권(1명), 10만원권(5명), 아이스크림 기프티콘(120명)을 준다. 경품 행사는 조건 충족시 자동 응모된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6월부터 ‘2019 Summer Dream 환전·송금 페스티벌’을 시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8월 30일까지로 100미불 상당액 이상 환전 또는 송금, 글로벌 멀티카드에 100미불 상당액 이상 충전, 체인지업 체크카드 외화 결제 계좌에 100미불 이상 입금 중 한 가지 이상 거래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응모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여행 상품권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쿠폰을 제공하며, 추첨결과는 9월 27일 신한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신한은행에서 환전·송금 거래를 한 모든 고객에게는 해외여행시 유용한 공항철도, 인천공항 스카이 허브 라운지, 포켓와이파이, 롯데면세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돼 있는 쿠폰북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유윤대 NH농협은행 부행장이 본점영업부에서 고객들에게 양파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수익’보다 ‘마음’이 우선

이 같은 은행들의 여름철 대고객 이벤트는 ‘환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7월 19일~8월 15일까지 이동점포 ‘해변은행’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운영하고, 신한은행은 8월 30일까지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총 45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 주는 ‘시원한 IRP 여름 이벤트’를 펼친다.

NH농협은행이 전국 14개 ‘청소년 금융교육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름방학 특강 금융교육’도 눈여겨 볼만 하다.

 

(사진=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 역시 경쟁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다.

 

해외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8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벤트 등록 후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씨티카드 사용시 신세계상품권을 최대 5만원까지 증정한다.

9월 30일까지 현대·기아·테슬라 신차 구매 시, 씨티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6% 캐시백 혜택 및 최대 36개월 부문 무이자 할부 그리고 8월 31일까지는 씨티카드로 한국타이어 신상품 3종 4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와 함께 GS칼텍스 4만원 모바일 주유권과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8월 31일까지 씨티카드로 레스케이프호텔의 썸머 패키지 이용 시 추가 할인 또는 무료 다이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범금융권에서는 양파 소비촉진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은행권에서는 현재까지 농협·우리·KEB하나·신한·전북은행 등이 고객 사은품 용도 등으로 총 670톤의 양파를 구매(농협은행 상생후원금 10억원 별도)했다.

더불어 지난 7월 1일부터 2개월간 전국 약 6000개 은행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CNB에 “은행권에서는 어떻게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특히 환전 대고객 행사의 경우도 해마다 여름·겨울 휴가철·방학시즌에 파격적인 환율우대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환전 등을 통해 일차원적으로 수수료를 얻어 수익을 늘려 나간다는 개념이 아니라 일단 친숙하게 접근해야 영업채널이 확대되며 궁극적으로 주거래은행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함은 물론 모바일영역 등으로 끌어들여 사용자 경험을 확산시켜야 신규 부문을 창출할 수 있다”며 “환율우대는 절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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