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연장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1점차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개막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까지 간 끝에 5-4,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지찬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상대 우익수가 볼을 더듬는 사이 이주형이 홈을 밟아 1점을 냈다.
이어 한국은 3회말 2사 후 이주형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다시 물꼬를 텄다. 이후 상대 폭투와 김지찬의 2루 내야 안타, 신준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얻었다. 이후 장재영의 타구가 내야 안타와 송구 실책을 겸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3-0 리드를 얻었다.
한국은 다시 6회말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박민이 볼넷, 대타 박주홍이 좌전안타, 이어 포수의 2루 견제 실책이 더해지며 무사 1, 3루 찬스를 얻었다. 이후 타선에 선 이정우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하며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8회초 위기를 맞았다. 3번째 올라온 투수 김진섭이 선두타자 레안드로 아나사가스티에 중전 안타, 대타 라이슨 폴로니우스에 볼넷을 내줬다.
한국은 김진섭을 내리고 남지민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남지민은 첫 타자 레이너 폴로니우스에 사구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타이닉 켐프를 삼진 잡은 뒤 대릴 콜린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고 대신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사 1, 3루 위기에서 루엔드릭 피터넬라가 친 타구를 중견수 박시원이 타구 위치를 놓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득점이 없는 상황에서 양팀은 10회 연장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네덜란드는 10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포수 강현우가 2루 견제로 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남지민이 켐프와 콜린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이어진 10회말 1점만 내면 이기는 상황을 맞았다. 무사 1, 2루에서 박민의 번트를 네덜란드 투수가 놓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대타 현원회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