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정상회담을 참석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 노고에 감사하다”면서 “지금도 평화시장 화재로 연기가 가시지 않던데 작은 점포들이 밀집돼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잘 챙겨 달라”고 현안을 잘 챙겨달라고 당정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 당부는 지난 1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돼지열병과 한반도에 근접한 17호 태풍 ‘타파’, 이날 새벽 발생한 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 화재 등 국내에서 여러 현안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출국하는 만큼 이에 대한 꼼꼼한 대처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최근의 한일관계 어려움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자 해리스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어 문 대통령은 “한일관계 때문에 한미관계가 흔들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당부하는 자리에는 해리스 미 대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