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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핫실적②] 카드사들, 수수료 인하에도 실적 선방 비결은?

사업다각화로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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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19.11.11 09:05:49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이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비용 절감과 사업다각화, 해외진출 등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용카드사 CEO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과 일본발(發) 수출규제, 환율·금리·국제유가의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 여기에다 실업률 증가, 건설·서비스업 침체, 북미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내수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이에 CNB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성적표를 토대로 앞날을 내다봤다. 두 번째는 선방한 카드업계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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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각종 악재에도 무난한 성적
결제수단 혁신·마케팅 강화 등 자구책
해외시장·리스금융 등 영토확장이 핵심


3분기에 카드사들은 대체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선 은행계 카드사 4곳(KB국민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의 전체 누적순이익은 8067억원으로 0.3% 줄었다. 3곳은 성장하고, 1곳은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3분기까지의 누적순이익 25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었다. 3분기만 떼놓고 보면 1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나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카드사들 중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우리카드는 3분기 누적순이익 948억원으로 7%, 3분기 283억원으로 34.8% 증가했다. 역시 30%대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 41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9% 늘었다. 3분기만으로는 1398억원으로 23%나 성장했다.

반면 하나카드는 상대적으로 울상을 지었다. 이 회사는 3분기 누적순이익 49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8%(303억원) 감소했다. 3분기에는 162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3.2%(123억원)나 줄어든 규모다. 하나카드는 다른 곳에 비해 카드 수수료 수익 비중이 크다. 같은 계열사인 하나캐피탈과의 카니발리제이션 효과(cannibalization, 비슷한 사업군의 자기잠식을 일컫는 말)를 우려해 자동차할부금융과 중금리대출 등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수료 인하 여파에 쉽게 수익이 줄어든 이유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는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페이는 국내 카드업계의 경쟁자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대부분 신용카드를 탑재한 형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페이 모습. (사진=연합뉴스)

新수익모델 ‘성공적’

이처럼 카드사들이 비교적 선방한 이유는 뭘까.

우선,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는 각종 모바일결제 수단이 카드사 실적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기술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삼성페이,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페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패스, 신세계그룹의 SSGPAY, 롯데그룹의 L.pay, 현대백화점그룹의 H몰페이 등)가 확대되고 있지만, 대부분 신용카드를 탑재해 이용하는 형태라 당분간은 큰 경쟁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울러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한 카드 플레이트를 선보이거나,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문화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다른 결제수단으로 소비자들이 이탈하는 현상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사업을 다각화한 점도 선방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자동차할부 금융에 집중했다. 국내 출장소는 작년 45개에서 올해 13개로 줄었다.

우리카드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카드의 정석’이 히트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카드는 할부·리스금융, 보험·여행·렌탈 등 중계 플랫폼 사업에 집중한 결과, 이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이 발생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용카드사업의 수익성은 금융자산 확대와 대손비용 통제에 달려 있다”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은 이미 반영돼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카드업계는 수수료 수익 감소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등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국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카드의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오프닝 행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카드업계는 어떻게 변할까.

카드사들은 성장잠재력이 큰 해외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를 인수해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설립했다. 베트남은행협회(VNBA) 회원사로 가입해 리테일 소매금융 등으로 파이를 키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에도 상륙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등 총 7종이다. 하나카드는 베트남에 1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제휴를 맺으며 부푼 꿈을 꾸고 있다.

현대카드는 베트남 중견은행인 MSB와 손을 잡았다. MSB와 소비자금융업체인 FCCOM을 50:50 조인트벤처로 운영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동을 걸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현지 중앙은행에서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 인수를 승인받았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해 롯데파이낸스 비자, 플래티넘 2종을 선보였다.

국내사업 다각화 노력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미 카드사들은 리스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Credit Bureau) 사업이 새로운 먹을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개인사업자의 연체 등 금융내역을 토대로 보다 정확한 신용평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 비용절감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CNB에 “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며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 등이 진행되고 있어서 카드사의 시스템이 붕괴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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