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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인프라 개발·연료전지 제조’ 신시장 개척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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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9.11.26 11:21:05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조감도.(사진=SK건설)

SK건설이 인프라와 에너지 전문 디벨로퍼로 신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SK건설은 국내는 물론 서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새로운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뿐 아니라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사업의 비중을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건설은 세계 최장인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그리고 올해 새롭게 진출한 영국 실버타운 터널 등 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 등 신시장 진출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연료전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주기기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고 여러 건의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으며, 지난 9월에는 블룸에너지와 손잡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국내 건설사 최초’ PPP 종주국 영국 진출

SK건설은 올해 첫 개발형사업을 영국 런던에서 따냈다. 서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수행하는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SK건설은 지난 6월 런던교통공사(TfL)가 발주한 실버타운 터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건설은 맥쿼리(호주), 신트라(스페인), 애버딘(영국), 밤(네덜란드) 등 4개 회사와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RiverLinx)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건설의 지분은 10%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 지역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 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 규모다.

SK건설은 페로비알 아그로망(스페인), 밤 누탈(영국)과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하며, SK건설 지분은 20%다.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위치.(사진=SK건설)

공사가 완료되는 2025년부터 리버링스가 25년간 운영하게 되는데, 운영기간 중 런던교통공사가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국내 최초로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에서 수주한 민관협력사업이다. PPP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영국은 선진 유럽시장에서도 민관협력사업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발전시킨 국가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선진 유럽시장에 첫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세계적인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추가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 생산공장 설립 합작투자계약 체결

SK건설은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손잡고 고효율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SK건설은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연료전지를 수입해 설치하던 단순 시공사의 영역을 넘어선 ‘고효율 분산전원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목표이며, 이를 위해 현존 최고의 효율과 친환경성을 자랑하는 SOFC 제조사인 블룸에너지와 국내 제조 및 보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오는 12월 설립 예정이며, 양사의 지분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2020년 상반기 내 본격적인 국내생산이 목표로, 생산규모는 연산 50MW급으로 시작해,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9월 24일 SK건설이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사진=SK건설)

블룸에너지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로 지난해 7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SOFC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요한 애플, 구글, eBay 등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 사이트에 SOFC를 설치해 35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SK건설과 블룸에너지가 공동 투자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SOFC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다. 소음이 적고 안전하며 부지 활용성도 높아 유휴공간이 적은 도심 내 설치가 가능하다. 연료를 태우지 않고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매연,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여기에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시에도 안전한 전력공급이 가능해 정전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합작법인은 SOFC 국내생산이 본격화된 후 조달‧생산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며, 국내 중소 부품업체에게도 수출길이 크게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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