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차기 첫 여성 주한 미대사, 캐슬린 스티븐스는 누구?

33년전 한국에서 영어 교사 지낸 전문 직업 외교관

  •  

cnbnews 심원섭기자 |  2008.08.01 16:37:59


‘심은경’, 여성으로는 최초인 주한 미 대사로 지명자된 도리스 캐슬린 스티븐스(D. Kathleen Stephens·55·여) 미 국무부 동아시아 대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33년전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때의 한국 이름이다.

스티븐스은 당시 22세이던 1975년에 평화봉사단(Peace Corps)으로 한국에 들어와 충남 예산중학교에 배치돼 ‘원어민 영어교사’로 활동했던 기록이 예산중학교 인사카드에 남아 있는 것이다.

전문직업 외교관으로서 가져야 할 자질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티븐스 부차관보는 젊은 시절, 평화봉사단으로 세계를 돌며 봉사하는 자질을 갖춘데다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에 현지의 언어 습득체험 생활을 통해 각지의 문화 및 생활 체험에서 오는 현지 체온을 느낄 줄 아는 외교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스티븐스의 주한 미 대사 인준을 반대해온 공화당 소속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캔자스주) 조차도 그녀의 역량은 “너무나 탁월하다”고 평가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브라운백 의원은 그녀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함께 북핵문제에 매달려오면서 “북한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하면서도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준을 거부해왔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어가 한국어는 물론이고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 중국어 등 3개국어에 이르며, 모두 현지에서 직접 생활하며 체험하며 습득한 실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남부 텍사스주 출신인 스티븐스 차관보는 뉴멕시코주 애리조나주 등지에서 성장했으며,
애리조나주 옛주도인 프레스콧시 칼리지를 졸업한 그녀는 하버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얻은 뒤 곧바로 평화봉사단 임무를 자원해 한국으로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1978년 국무부에 발을 들여놓은 뒤 첫 해외근무지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거쳐 중국으로 옮겨 잠시 근무한 뒤 잠시 귀국했대가 지난 1984년부터 1987년까지 주한미대사관 정무담당관으로 부임해 1989년까지 부산 영사관에서 3년간 근무했다고 전한다.

이후 스티븐스 차관보는 지난 1991년부터 2년간 동양과는 판이하게 다른 유고에 발령돼 근무했으며, 이어 1992년부터 국무부 본부 유럽과 영국담당을 역임했다.

지난 1994년부터 2년간은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유럽담당 국장을 지내기도 했고 이후 북아일랜드 벨페스트 총영사로, 그리고 1998년-2001년간은 포루투갈 미대사관에 근무한 뒤 2003년까지 본부에 귀환해 환경과 토양보존담당 국장으로 일했다.

이처럼 동양과 유럽을 두루 섭렵한 그녀는 지난 2003년 5월부터는 국무부 유럽담당 부차관보로 승진, 발칸반도 등 논쟁지역인 중남부 유럽 담당을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맡고 있다.

한극명 심은경이라는 이름으로 당시 예산의 수많은 학생들로부터 따뜻한 선생님으로 기억돼왔던 스티븐슨 차관보는 이제 최초의 여성 주한대사로 지난 1월 22일 지명된 뒤, 그동안 인준을 미루던 의회가 조만간 인준할 뜻을 밝힘에 따라 곧 부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기 주한미국대사 지명자인 캐슬린 스티븐스(55·여)가 33년전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당시 예산중학교 공무원 인사기록카드에 심은경이란 이름으로 기록돼 있다

한편 스티븐스 차관보가 예산중학교에 배치돼 영어교육을 담당할 때 함께 영어 교사로 근무했던 강경희씨(56·서울)는 “성실하고 검소하며 밝은 성격을 지녀 동료 교사들과 아주 잘 어울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대학졸업 후 첫 부임지인 예산중학교에서 1974년부터 교편생활을 시작했던 강씨는 1975년 스티븐스 차관보가 예산중학교로 배치돼 오면서 1976년까지 함께 생활했고, 당시 나이도 비슷해 당시 영어과목을 담당했던 권영란, 강경희, 이순호 등 동료 선생과 함께 4명이 가장 절친한 사이로 주말에는 여행을 함께 다니기도 했다고 전한다.

또 당시 캐슬린 스티븐스 차관보를 ‘캐시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지냈는데 한국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고 특히 태권도에 관심을 가져 사설도장에 다니기도 했으며. 사진찍는 것을 좋아해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도 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스는 학교에서 특별활동시간에 영어회화반을 맡아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영어를 접하게 했고 주1회가량 교사들의 연수도 담당했다고 한다.

강씨는 “원래 스티븐스 선생의 전공이 정치외교였었던 같았다. 당시에도 국무부 시험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하고 “스티븐스 선생이 최근 주한미국대사로 내정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최근 미국 현지의 스티븐스 선생에게 전화를 해 축하의 말을 전하고 과거 예산중학교에서 함께 했던 시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1975년 당시 예산중학교 3학년때 스티븐스 차관보로 부터 영어교육을 받았다는 백원규 교사(48·예산중)도 33년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스티븐스 선생님은 성품이 무척 따뜻했고 자상했던 것으로 기억되며 현재 예산읍사무소 앞인 신흥동에 방을 얻어 생활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때만 해도 외국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고 영어로 대화가안돼 선뜻 다가서지는 못했지만 차츰 영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끔 지도를 해 주셨던 것 같다”고 히상하면서, 현재 예산중학교에는 스티븐스 차관보의 제자 교사가 4명(백원규, 박찬일, 김창호, 천세형)이 있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