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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삼성·LG전자, ‘생활밀착형 AI’로 승부수

‘요리 보조로봇’ ‘벽에 붙는 TV’…올해 IT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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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0.01.10 09:37:00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전시장에 설치된  LG 씽큐 광고판 모습 (LG전자 제공)

올해 득세할 IT기술을 미리 만나보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이날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신기술 대전’에서 단연 주목 받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회를 거듭할수록 경쟁의 수위를 높여온 양사는, 올해도 혁신적인 생활가전부터 새로운 인공지능(AI) 등을 선보이며 미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진은 일찌감치 현장을 찾아 세계시장의 동향을 파악 중이다. CES의 결정적 장면들을 CNB가 살펴봤다. (CNB=선명규 기자)

진화한 인공지능 ‘생활 속으로’
레시피 추천에 재료 소진 알림
‘푸드 컨설턴트’ 냉장고의 등장
음향에 디자인까지…TV戰 가속


AI, 또 AI다. 삼성과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가장 강조하고 나선 기술은 한층 수준을 높인 인공지능이다. 더 똑똑해지고, 생활 속으로 더욱 가깝게 들어왔다.

삼성전자가 준비한 카드는 2020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담겨 있다. ‘푸드 AI’가 야심작이다. 가족 개개인의 식성과 사용 빈도가 높은 식재료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하고, 내부의 재료를 자동 인식해 필요한 쇼핑리스트를 구성해주는 기능이다. 냉장고가 ‘푸드 컨설턴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집안을 스마트하게 바꾸는 ‘미래 AI 홈’ 비전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삼성봇 에어는 ‘환기(換氣)’ 이상을 담당한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IoT 센서로 공기질을 모니터링해 청정은 물론, 오염된 바닥을 자외선으로 살균해준다. 삼성봇 셰프는 음성 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할 수 있고, 비전 센서로 사물 인식도 가능하다. 재료 손질, 조리를 거들 수 있는 ‘주방의 보조자’인 셈이다.

지난 6일 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은 향후 10년을 ‘Age of Experiences’로 정의하면서 “경험의 시대에는 다양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변화시키고 도시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삼성의 인간 중심 혁신이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봇 셰프’는 로봇 팔에 다양한 도구를 바꿔 장착함으로써 식재료를 자르고 섞거나 양념을 넣는 등의 요리 보조 기능을 지원하며, 레시피를 다운로드 받아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도 생활밀착형 기능을 냉장고에 담아 공개했다. ‘LG 인스타뷰 씽큐’는 이전 제품에서 업그레이드한 인공지능이 적용된 것으로, 내부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남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방법을 추천해준다. 식재료가 떨어지면 사용자가 주문할 수 있게 알려주기도 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발전’의 청사진도 발표했다.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효율화(Efficiency)-개인화(Personalization)-추론(Reasoning)-탐구(Exploration)로 이어지는 4단계 방안을 제시한 것.

이날 발표에 따르면 1단계의 인공지능은 지정된 명령이나 조건에 따라 제품을 동작시킨다. 2단계부터는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 패턴을 찾고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다. 3단계는 여러 접점의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다. 4단계에 이르러 인공지능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더 나은 솔루션을 제안한다는 것이다.

박일평 LG전자 CTO(사장)은 “LG 씽큐(LG ThinQ)와 같은 인공지능의 의미 있는 성장을 위해 산업 전반에 명확하고 체계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사진 위)와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이 자사의 최신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각 사)


더 얇거나 더 풍부하거나

매년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TV 분야에서도 혁신은 계속됐다.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새로이 발표한 TV 라인업 중 하나인 2020년형 QLED 8K에는 화질 개선 기술인 ‘AI 퀀텀 프로세서’와 딥 러닝(학습을 통한, 생각하는 컴퓨터)이 추가 적용됐다. 풍부하고 현장감 있는 음질 구현을 위한 기능들도 대거 탑재됐다.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해 사운드가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Q-Symphony)’,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AVA(Active Voice Amplifier)’다.

LG전자는 기존 55·65·77·88형 올레드 라인업에 48형을 추가해 선보였다. 눈에 띄는 것은 달라진 모양. 화면, 구동부, 스피커 등을 포함한 TV 전체가 벽에 붙는 이른바 ‘벽밀착 디자인’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내부와 후면 디자인 설계를 새롭게 했는데, 무엇보다 부착 부품인 브라켓을 본체에 내장해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시청 몰입감은 물론 공간 활용도까지 염두에 둔 계산이다.

 

LG전자 모델들이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를 탑재한 88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삼성·LG·SK 경영진 ‘총출동’

각 기업 경영진들도 대거 전시회장으로 향했다.

삼성전자에서는 대표이사 3인방이 모두 참석했다.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라스베이거스로 떠났다.

LG그룹에서는 권봉석 LG전자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이 전시장을 찾았다.

올해 CES에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와 공동 전시관을 운영하는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도 총출동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이 현지로 떠났다.

한편 ‘CES 2020’은 오는 10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앤드 월드트레이드센터(LVCC)와 샌즈 엑스포 등지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 전 세계에서 약 17만5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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