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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치권 갈등조장, 총선 통해 달라지기를 바래”

“총선 후 함께할 야당 인사 있다면 내각 함께할 것…임기 후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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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1.14 11:53:44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여야 협의 (중요성은) 이번 국회를 보며 절실히 느끼는 과제”라며 “국회가 지금처럼 돼서는 안될 것이며, 다음 총선을 통해 정치문화가 달라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여야 협의 (중요성은) 이번 국회를 보며 절실히 느끼는 과제”라며 “국회가 지금처럼 돼서는 안될 것이며, 다음 총선을 통해 정치문화가 달라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민생 경제가 어렵다고 다 얘기하는데 그러면 손을 잡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말로는 민생경제가 어렵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기를 바라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면서 “국회와 정부가 국민 통합의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지,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을 분열 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저는 (대선 직후인) 5월 10일 인수위 없이 취임식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야당 당사를 방문해 지도부를 만난 것이며, 야당이 끊임없이 변해 분당하고 합쳐지기도 하고 대화 상대 특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능하면 대화하고자 한다”면서 “3개월에 한번씩 분위기 좋든 나쁘든 무조건 만나자는 식으로 여야정 협의체 합의했으나 합의조차도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대통령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얼마나 잘했냐, 책임을 다했냐’고 하면 저도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어쨌든 협치의 의지를 갖고 있어 국회에서 조금만 손을 잡아 주시면, 손뼉을 마주쳐준다면 국민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지금 국회에서 되기는 쉽진 않겠지만, 남은 과제가 많으니 최대한 유종의 미를 거둬 달라. 다음 국회는 거듭나는 계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TV매장에서 한 시민이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또한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소명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리 정부의 소명은 그냥 촛불 정신이 정해줬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거고, 한편으로는 더 혁신적이고 또 포용적이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며, 남북 간에도 이젠 대결의 시대 끝내고 평화 시대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을 통과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앞서 밝힌 ‘4·15 총선 뒤 협치내각’ 구상에 대한 질문에 “다음 총선이 지나고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함께 하는 그런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협치내각의 방향에 대해 “내각제에서 하는 연정과 다르기 때문에 정당별로 일률적으로 배정되거나 특정 정당에 몇 석을 배정하거나 하는 식은 어려우리라고 보지만 전체 국정철학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해당 부처의 정책 목표에 공감한다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요청하는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다만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노력은 제가 전반기에 몇차례 했었다. 입각 제안에 대한 언론 보도도 있었고,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비중 있는 통합의 정치, 협치의 상징이 될 만한 분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제안받은 분) 모두가 협치나 통합의 정치라는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 저는 그분들이 기존 당적을 그대로 가지고 기존의 정치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함께 해도 좋다고 제안했지만 내각에 합류하면 자신이 속한 기반 속에서는 배신자처럼 평가받는 그것을 극복하기 어려운 거죠”라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이 그 부분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면 야당파괴, 야당 분열 공작으로 공격받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임기 후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으냐’라는 질문에 “저는 대통령 이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대통령 이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한다든지, 현실정치하고 연관을 계속 가진다든지 하는 것은 일체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댜통령은 “일단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겠다. 솔직히 구체적인 생각을 별로 안해봤지만, 대통령이 끝난 뒤 좋지 않은 모습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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