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와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신임 주한일본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제정식을 마친 뒤 환담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싱 대사와의 환담에서 중국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이며, 앞서 싱 대사는 지난 4일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두고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자 싱 대사는 6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의 면담을 위해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대국 주재 대사로서 그 나라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주한일본대사로부터도 신임장을 받고 환담했으며, 이에 문 대통령과 도미타 대사는 한일 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를 두고 해결방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는 만큼 이 문제를 두고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