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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김영섭 LG CNS 사장, ‘클라우드 강자’ 노린다

“클라우드는 거대한 흐름… 세상 지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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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0.02.21 10:18:47

2019년 3월 LG CNS 김영섭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LG CNS)

2021년까지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서비스 SI 사업자 탑3가 되기 위해 LG CNS가 한발한발 전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를 출시하고, 국내 퍼블릭 클라우스 서비스 1위 강소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 강력한 협업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새해에는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올해도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분야에 집중할 뜻을 드러냈다. (CNB=정의식 기자)

4차 산업혁명의 기반 ‘클라우드’
LG 모든 계열사 IT혁신 ‘시동’
AI·빅데이터 등과 융합 ‘시너지’


국내 대표적인 SI(System Integration)·IT서비스 기업 LG CNS가 올해도 ‘클라우드(Cloud)’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달 2일 서울 마곡 LG CNS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에서 김영섭 LG CNS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 확보를 가속화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해 고객입장에서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사업 파트너로서 위상을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한해 집중해야 할 4대 신기술 중에서도 클라우드를 첫 순위로 꼽은 것. 이처럼 LG CNS가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2년간 LG CNS가 진행한 오픈 이노베이션 20여건 중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 분야일 정도다.

 

LG CNS의 클라우드 플랫폼 'CloudXper'.(사진=LG CNS)

지난해 3월 이 회사는 LG그룹 모든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1년까지 매출과 시장점유율, 기술역량 등 모든 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클라우드 기업 중 탑(Top) 3에 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때 김 사장은 “클라우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라며 “LG CNS가 LG그룹의 클라우드 전환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 CNS는 LG그룹 클라우드 전환의 ‘컨트롤 타워’라는 의미였다.

LG CNS 측 설명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AI, 빅데이터, IoT 등 모든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기반이다. 모바일이 세상을 바꿨듯, 이제 클라우드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 LG그룹의 전사적 클라우드 전환이라는 비전이 나온 계기다.

아시아·태평양지역 클라우드 강자로

일반적으로 클라우드(Cloud)는 ‘구름’처럼 일반 사용자에게는 그 내부 구조가 보이지 않고, 알 필요도 없지만, 그 안의 컴퓨팅 자원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작업이든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조를 지칭한다. 실무에서는 문서편집, 협업, 저장공간(스토리지) 등을 위한 ‘데이터 클라우드’, 수식연산, 가상머신, 게이밍 등과 관련된 ‘컴퓨팅 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된다.

이 분야의 강자는 글로벌 IT업계의 최강자로 꼽히는 아마존의 AWS(Amazon Web Service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다. IT전문 시장분석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이들 3사는 2019년 기준 약 2062억달러로 추산되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약 2조44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2019년 2월 LG CNS와 AWS의 전략적 협력 계약 체결식.(사진=LG CNS)

지난 2017년 8월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최초로 ‘클라우드 인티그레이터(통합사업자)’를 선언한 LG CN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기업 탑3’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기술을 확보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늘리는 등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기본 전략은 AWS, MS, 구글 등 주요 파트너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체 관리 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독자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양면 정책이다.

‘협력 & 독자 플랫폼’ 양면 전략 내세워

협력 전략을 살펴보면, LG CNS는 지난 2017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관계가 됐고, 2019년 2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 국내 기업들을 위한 클라우드 전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사는 대한항공 전사 시스템의 AWS 클라우드 시스템 전면 전환 사업,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 개발 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물론 슬라럼, 엠보틱스 등 여러 해외 클라우드 기업과도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메가존,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9월에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1위 강소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전환/운영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2019년 9월 LG CNS 김영섭 사장(왼쪽)과 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클라우드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 체결식이 열렸다.(사진=LG CNS)

독자 플랫폼 전략의 중심은 지난해 6월 출시한 맞춤형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엑스퍼(CloudXper)’다. 기업의 요구에 맞게 퍼블릭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자동으로 생성, 확장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사용량에 따른 비용분석과 예산관리를 통해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다주며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맞춤형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LG CNS는 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그룹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해 5년내 모든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90% 이상 전환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LG CNS는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HR) 솔루션 ‘넥스트(Next) HR’을 출시했다. Next HR은 고객이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조직, 인사행정, 근태, 급여, 연말 정산 등 인사 업무 전반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LG CNS는 20여 년간 LG계열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인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를 개발했다.

100%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챗봇,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등 디지털 IT 신기술이 단계적으로 연계될 예정인데, 특히 챗봇 기능이 결합될 경우 직원들의 다양한 인사관련 궁금증을 손쉽게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LG CNS는 2018년부터 연말정산 챗봇을 활용해 전화 문의를 전년 대비 1만건 이상 줄이는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IT업계 관계자는 “LG CNS는 국내 SI업체 중 가장 클라우드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며 “계획대로 아·태 지역 클라우드 기업 탑3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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