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갤럽)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오차범위 내지만 앞서며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4.15 총선 의미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이 동률을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실시한 조사한 3월 정례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자유응답) 이낙연 전 총리가 전달에 비해 1%p 하락한23%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 경기지사가 8%p가 급상승하며 1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황 대표가 1%p 하락한 9%로 3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이상 2%), 박원순 서울시장(1%) 순으로 나타났으며,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전 총리 선호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 성향 진보층(41%), 광주/전라 지역(44%),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1%), 연령 40대(32%) 등에서 특히 높은반면, 황 대표는 미래통합당 지지층(37%)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고, 성향 보수층(24%),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19%) 등에서도 수위는 지켰지만, 수치상 응집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지사는 경기/인천(16%)과 정의당 지지층(1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신천지교회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지만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

(자료제공=한국갤럽)

한편 제21대 총선에서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에 대ᅟᅢᇂ 질문한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와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각각 43%로 동률을 이뤘고, 14%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4~6월, 2020년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p 내외 앞섰으나, 지난 2월과 이번 3월은 지원·견제 응답이 팽팽하게 갈리는 등 총선이 다가오면서 야권 지지층의 결집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으며, 20대·30대·50대에서는 지원·견제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10%p 이내로 나타났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80%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6%는 여당 승리를 기대하며 이는 지난 1, 2월과 비슷하며 중도층에서는 지난 1월 여당 승리(52%)가 야당 승리(37%)보다 많았는데, 2월(39%-50%)에 반전했고 이번 3월(40%-47%)도 마찬가지 경향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여당 승리 20%, 야당 승리 47%로 지난달(18%-49%)과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