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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동네슈퍼도 ‘동행세일’…소비 살리기 변곡점 될까

“코로나 블루 잠시 잊자” 사상초유 세일, 업종별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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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0.06.25 09:36:00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키 비주얼, 나비 날갯짓.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부 주도의 대규모 세일행사가 코앞에 다가왔다. 이번 행사는 대기업과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동네슈퍼 등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전국적 소비 활성화 캠페인이다. 이번 행사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 수요를 진작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CNB=전제형 기자)

코로나 위기극복에 全업종 참여
‘파격세일’ 통해 소비 열풍 주도
일회성 그칠까 터닝포인트 될까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오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17일간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정부 주최의 대대적인 할인 행사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마련됐다.

해당 기간 동안 △대형마트 30~50% △온라인 쇼핑몰 30~40% △가치삽시다 87% △전통시장 20% △동네 슈퍼 20~50%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각종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참여기업은 가전·자동차·백화점·대형마트 등 제조·유통분야 대기업 23개사, 온라인 쇼핑몰 16개, 전국 전통시장 633개 및 5000여개의 동네 슈퍼다. 또 축·수산업계, 외식·관광 분야 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대한민국 동행세일’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위)과 ‘대한민국 동행세일’ 캠페인 모델 정동원씨(아래). (사진=연합뉴스)

 

정부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행사 홍보를 위해 ‘트로트 신동’ 정동원을 캠페인 영상 모델로 발탁하고, 인기 아이돌 ‘NCT 드림’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 CJ E&M 등 대형 기획사와 협업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재품 간접광고(PPL)를 접목시킨 특별 이벤트도 펼칠 예정이다.

면세점업계, 초유의 ‘명품 대전’

여러 참여업종 중에서도 가장 눈길이 가는 쪽은 면세점업계다. 방대한 규모의 명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점에서 ‘명품족’은 물론 평범한 소비자들까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선 롯데면세점은 26일 오전 10시부터 100억원 규모의 재고 명품 판매에 나선다. ‘마음 방역 명품 세일’을 주제로, 해외 50여개 브랜드 제품을 롯데쇼핑 계열사 통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인 ‘롯데ON’에서 정상가 대비 60% 할인 판매한다.

오프라인 판매는 25일부터 실시한다. 총 8개 점포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기흥점은 25~30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대전점, 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이시아폴리스점·광주 수완점은 26~30일 명품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재고 명품을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은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은 판매액 0.5%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코로나 의료진 지원에 쓸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위)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아래)의 재고 명품 판매홍보 포스터. (사진=호텔신라, 에스아이빌리지)

 

신라면세점도 25일부터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 명품을 판매한다.

프라다·발렌시아가·몽클레어 등 명품을 비롯해 투미·토리버치·마이클코어스 등 대량판매형 고가품(매스티지), 메종마르지엘라·아미·마르니·오프화이트 등 컨템포러리 40여개다. 지방시·펜디·프라다 등 20여개 브랜드가 당일 1차 판매에 들어가며, 발렌시아가·발렌티노·발리 등 브랜드는 2차 판매에 포함될 예정이다.

판매 품목은 지갑과 가방, 선글라스 등 패션 잡화이며, 판매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 대비 30~50% 수준이다. 판매가는 수입 통관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28일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쇼핑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재고 명품 2차 판매에 들어간다. 페라가모·지미추·투미·마크제이콥스 등 4개 브랜드 280여개 품목을 백화점 정상가보다 20~60% 저렴하게 내놓는다.

이 같은 수백억 규모의 명품 세일전은 관세청의 면세업계 지원에 힘입어 성사됐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허용했다. 다만 화장품과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한시적 허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3일 가장 먼저 재고 명품 판매를 시작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판매 개시 20여분 전부터 접속자가 폭증해 서버가 마비됐고, 홈페이지엔 접속 지연을 나타내는 문구가 1시간20분 동안 게재됐다. 당시 올라온 제품들은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브랜드들로, 이 가운데 90%가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품절됐다.

신세계 다음으로 지난 23일 면세 명품을 판매한 롯데면세점 역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롯데온에 가입한 신규 회원 숫자가 명품 판매 직전인 지난 20~22일 평소 대비 일 평균 20%나 증가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 동행세일 행사에서도 재고 명품들이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와 관련 CNB에 “이번 내수통관 허용 조치로 인해 약 200억원 어치의 물량이 국내에 유통될 계획”이라며 “해외 출국이 불가능한 현재 상황에서 내국인 고객의 쇼핑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위)과 현대백화점(아래)의 ‘힘내요 대한민국’ 포스터. (사진=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백화점들, 입점사와 ‘상생’

백화점도 이 같은 동행세일 열풍에 적극 동참한다.

백화점은 주요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 슈즈 박람회 등을 연다. 최신 유행 패션·잡화, 고급 화장품 등에 대해 특가 할인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 수수료 인하, 중소기업 제품 판매, 특산물 사은품 증정 등을 통해 내수 경기회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협력사 800여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세일 기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판매금액 2000억원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해준다는 방침이다. 또 26일 오전 11시부터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LIVE’를 통해 ‘코리아 패션 마켓’ 특별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특산물을 동행 세일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사은품은 경북 고령과 충남 서천에서 수매한 참깨와 들깨로 만든 ‘참기름·들기름 세트’, 수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서 생산된 ‘완도 멸치 4종 세트’ ‘만전 김 세트’, 경북 문경에서 재배된 오미자를 사용한 ‘오미베리’ 등이다.

현대백화점도 중소기업 제품 특별전, 쇼핑 지원금 제공 등을 통해 전국 15개 전 점포가 동행세일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신촌점·충청점에서는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상품 특별전’이 열린다. 특별전에서는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선정한 패션·잡화·식품군의 10~50개 브랜드 상품들이 판매된다. 여기에 통합멤버십 H포인트 전 회원을 대상으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 ‘플러스 포인트’를 증정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갤러리아명품관, 갤러리아광교, 타임월드 등 전 지점에서 200여개 브랜드 대상 10~5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CNB에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슈즈페어, 코리아 패션마켓, 면세품 판매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코리아 패션마켓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패션 업체에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밝혔다.
 

쿠팡의 동행세일 온라인 기획전. (쿠팡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몰, 총력전 돌입

이커머스 업계도 이번 행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쿠팡․G마켓․11번가 등은 16개 쇼핑몰에서 ‘동행세일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최대 30~40% 가격할인을 진행한다.

쿠팡은 오뎅, 견과, 휴대용 사탕, 덧신양말, 목걸이, 세제 등을, G마켓은 오징어, 쭈꾸미, 복합필터, 도마, 드라이어 등을, 11번가는 안동찜닭, 부추즙, 파자마, 탈모샴푸, 선글라스, 향수 등을 할인 상품으로 판매한다.

쿠팡 관계자는 CNB에 “최근 침체된 소비 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동참하게 됐다”며 “쿠팡은 지난 4월부터 ‘힘내요 대한민국’ 기획전 등을 통해 지역 업체 판로 제공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패션업계는 오는 26일부터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코리아 패션마켓’을 열어 동행세일에 참여하며, 가전업계도 히트상품 특별전·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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