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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태' 일파만파...윤, 여권과 치킨게임 치닫나?

윤 "독재 배격" vs 與 “반정부 투쟁 선언...탄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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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8.05 10:35:00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독재와 전체주의 배격' 등의 발언을 한것을 두고 여권에서 윤 총장 탄핵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독재와 전체주의 배격' 등 정치색 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을 놓고 검찰 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우선, 개혁 압박을 받는 검찰의 현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최근 검찰을 견제하는 정부와 여권을 겨냥한 의도된 발언으로 보는 분석도 많다. 

특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선 사실상의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면서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반면 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는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리를 이야기한 것”, “칼잡이 귀환 환영” 등의 의견을 내며 윤 총장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5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검사로서 당연히 간직해야 할 자세를 원론적으로 언급한 것을 일일이 대응 한다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며 “논평이나 대응을 안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 총장의 ‘독재 배격’ 발언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비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이날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은 검찰 독재가 문제다.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사건을 조작하는 잘못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으며, 다른 의원도 “대선 여론조사에 (윤석열 총장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데, 본인이 강력히 빼달라고 요청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는 것은 검찰총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8·29전당대회에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도 “윤 총장의 발언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막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대검찰청 수뇌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으며,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동근 의원은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선 사실상의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미래통합당의 검찰, 정치 검찰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정치를 하려면 검찰 옷을 벗어야 하기에 민주당은 윤 총장을 탄핵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면, 통합당은 윤 총장 발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리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다수를 앞세워 민주주의라고 주장하면서 실질적 내용은 민주주의가 아닌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데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지 않나. 윤 총장이 어제 말했던 결기를 실제 수사 지휘를 통해서 구현했으면 좋겠다”고 적극 두둔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임무는 바늘 도둑 잡는 게 아니고 권력형 비리를 잡는 것”이라면서 “윤 총장이 그런 기개를 초임 검사들에게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면서 “윤 총장의 의지가 진심이 되려면 조국, 송철호, 윤미향, 라임, 옵티머스 등 살아있는 권력에 숨죽였던 수사를 다시 깨우고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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