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이슈 핫] ‘수도권·여성·30대’ 민주당에 등 돌렸다...지지율 하락 원인은?

부동산 실패 후폭풍...민심 이반 가속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8.07 10:15:53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운데)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허공을 바라보며 박광온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6일 발표한 당지지율 조사에서 주택공급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과의 지지율 차이가 0.8%p로 좁혀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시행한 8월 1주차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전주 대비 2.7%p 하락한 35.6%, 통합당은 3.1%p 상승한 34.8%로 집계돼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가 0.8%포인트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한 초기 진압으로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의도와 달리 핵심 지지층인 수도권과 30대, 여성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자 당혹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와 관련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7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지도가 호남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에 역전당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총선이후 의석수만 믿고 야당과 협치 없이 독주하는 태도만 보인데 대해 국민들이 냉혹한 평가를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의원은 "부동산을 잡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강력한 대책인 공급 확대 발표로 투기 움직임이 꺾이면서 부동산 심리도 안정될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도 "총선 후 양정숙·윤미향 의원 논란, 성추문으로 인한 서울·부산시장 궐위 사태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절대 과반 의석을 토대로 입법 드라이브에만 치중한 것이 문제였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일단 지난 7·10 부동산 대책 이후 공급대책 등 후속 조치가 빠르게 이어지지 않은 탓에 여론 악화가 가중된 측면도 있다고 보고, 시장에 끊임없이 강력한 안정화 시그널을 주며 여론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과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상시관리 점검체계를 구축하고, 모든 유형의 시장교란 행위를 반드시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가 월세나 반전세로 급속히 전환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전월세전환율 인하를 검토 중이다. 

 

현행 전환율 4.0%를 2.0% 수준까지 내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환율 기준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민주당과의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로 좁혀진 미래통합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서울에서의 통합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자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등 표정이 모처럼 밝아졌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강고한 지지기반인 30대와 여성, 중도층에서 통합당의 지지도가 오르는 것이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서울 민심의 변화와 맞물려 차기 대권의 균형추인 서울시장 보선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지고 있다.

김은혜 대변인은 7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은 국민에게 덫을 놓은 부동산, 멈춰버린 권력형 비리 수사 등에 더 치열한 대안 야당이 되어 국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라는 주문"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내부 분위기는 잘해서라기보다는 민주당이 부동산 3법 등 쟁점법안 강행 처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 여권의 잇단 실책에 힘입은 반사이익으로 보는 흐름이 우세하다. 


리얼미터 측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부 반발 심리와 함께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본회의 발언, ‘독재·전체주의’를 언급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연설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 등이 양당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CNB=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