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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잡④] 3월로 돌아간 카드업계…코로나發 재택근무의 명암

익숙해진 ‘홈 오피스’…한계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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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0.09.11 08:47:53

카드사들이 재택근무와 분리근무 등을 통해 전염병으로부터 직원들을 지키고,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왼쪽부터 롯데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사옥 모습. (사진=각 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과 일터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고 있다. 출근의 중요성이 옅어진 시대. CNB가 ‘집콕&잡’의 면면을 업종별로 살펴보고 있다. 이번 편은 다시 집에서 일하고 있는 카드업계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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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카드사들 재택근무 확대
콜센터는 교대·분산근무로 대응
큰 어려움 없지만 성장에는 한계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카드사들이 재택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올해 봄 처음으로 사태가 번졌을 때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지금은 이전보다 익숙한 모습으로 ‘홈 워킹’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가진 직원,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상시적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이외 전체 직원의 25%를 대상으로는 순환 재택근무를 적용하고 있다. 또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출근시간을 분산해, 최대한 사람들이 거리를 둘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CNB에 “임산부는 반드시 집에서 일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른 일반 직원들도 비율을 맞춰서 집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신한카드는 부서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집에서 일하는 사람의 비율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직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홈 워킹을 실시하면서, 영등포 본사 외의 건물을 활용하는 분리근무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카드는 임산부와 기저질환자(지병이 있는 사람) 등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아울러 재택, 분산근무를 할 수 있는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관계자는 CNB에 “홈 워킹을 하는 비율을 사회적 거리두기 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놓고, 이에 따라 재택근무 비율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임산부들이 모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일반 직원들도 일주일에 이틀 이상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집에서 사내 시스템에 접속해 근무하는 방식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집에서 컴퓨터로 사내 통신망인 VPN(Virtual Private Network)에 접속해 회사에 출근할 때처럼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카드(KT 계열사)는 직원 50% 정도가 홈 워킹을 하고 있다. 부서별로 특성에 따라 참여 비율은 조금씩 다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격으로 가상의 데스크톱에 접속해 근무하는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전체 인원의 30%가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아울러 유연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근무시간을 선택해서 출근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CNB에 “처음보다 홈 워킹 하는 인원을 늘렸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콜센터도 비상 상황이다. 콜센터가 코로나의 감염 경로로 꼽혔기 때문이다. 현재 주로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콜센터에서 교대, 분산근무를 하고 있다. 최소한의 인력만 출근해서 전화 상담업무를 하는 셈이다. 아울러 아크릴 칸막이 등을 설치해 출근한 사람들이 최대한 거리를 두게 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콜센터에서 일하는 임산부에게 유급휴가를 주고 있다. 출근 시간을 분산시키는 시차 출근제, 점심시간 교대근무 등도 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칸막이를 설치하고, 직원 사이에 1.5m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다.

 

카드업계의 재택근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코로나 재확산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커피를 테이크 아웃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홈 워킹’은 나비의 날갯짓?



카드사들의 재택근무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 집회 이후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00명 이상으로 늘어났가 현재 100명대로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가을과 겨울에는 실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감염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상용화되어 이번 사태가 종식되기 전에는, 재택근무가 어느 정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어려움은 없을까.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해서 집에서도 회사에 있는 것처럼 대부분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팀별 회의나 다른 부서와의 협동업무를 진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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