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9.17 10:48:06
최근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치킨 배달을 하던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차량사고와 관련해 음주운전자 동승자가 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방송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음주운전 동승자 처벌 강화 주장에 ‘공감한다’는 답변이 83.4%(매우 공감 53.4%, 어느 정도 공감 30.0%)에 달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4.8%(전혀 공감 않음 5.7%, 별로 공감하지 않음 9.0%)에 그쳤으며, ‘잘 모름’은 1.9%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7일 발표됐다.
거의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공감 응답이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공감 92.1% vs 비공감 7.9%), 부산·울산·경남(90.9% vs. 8.0%)로 거주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음주운전 동승자 처벌 강화 주장에 공감했으며, 대구·경북(88.3% vs. 11.7%)과 경기·인천(81.9% vs. 15.7%), 서울(80.4% vs. 16.6%)에서도 80% 이상이 공감한 반면, 대전·세종·충청(75.0% vs. 25.0%)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공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공감 91.2% vs. 비공감 7.8%0에서 가장 공감 응답이 많았으며, 이어 40대(86.1% vs. 12.3%), 50대(87.9% vs. 10.1%), 60대(83.9% vs. 13.6%), 20대(77.1% vs. 19.3%), 30대(74.9% vs. 25.1%) 순으로 공감 응답이 많았다
또한 모든 이념성향별로도 음주운전 동승자 처벌 강화 주장에 대해 공감 응답이 많았다. 중도성향(공감 84.8% vs. 비공감 14.2%), 진보성향(83.4% vs. 14.0%), 보수성향(83.0% vs. 14.4%) 모두 10명 중 8명 정도는 처벌 강화 주장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이울러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5.8% 중 국민의힘 지지자 중 81.6%,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 중 81.2%가 음주운전 동승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지하는 정당에 관계없이 공감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7.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