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국책연구기관 비판에 대해 자제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18일 “이재명 도지사가 ‘지역화폐 역효과 낸다’는 보고서를 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을 향해 ‘얼빠졌다’는 원색적 비난도 모자라 ‘국책연구기관이 특정 집단의 이익을 옹호하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라면 보호해야 할 학자도 연구도 아니며 청산해야 할 적폐일 뿐’이라며 적폐몰이에 나섰다”고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특정 정책에 대해 정치 지도자가 찬반논쟁에 나서고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한 행동은 국민의 복리 증진은 물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한국 최대 지자체 수장,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지도자가 국책연구기관에 대해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고 감정적 언어로 겁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각이 다르다고 적폐로 몰아가는 것은 연구원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는 철지난 구태”라며 “이 지사는 도정에 있어서 다른 의견이 있을 때마다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적폐로 몰아갈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역화폐 필요성 여부를 떠나 경제를 살리려는 효과적인 방법인지 여부를 따져야 할 정책을 정치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누구인가”라며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을 합리적 언어를 통해 설득해야하는 게 지도자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생각이 있다면 치열하게 논쟁하고 그런 논쟁에 대해 국민의 판단을 받으면 될 일”이라며 “1300만명 경기도민의 대표인 도지사의 무게에 맞는 언행을 해주기를 당부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