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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법인 ㈜GGM, ‘지역경제 활성화’ 설립취지 ‘공염불’

GGM, 구내식당 위탁운영업체 선정 공고 지역 업체 배제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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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용덕기자 |  2020.10.26 09:52:10

㈜광주글로벌모터스 홈페이지 화면 캡쳐.

 

“정부, 공기업 단체급식 대기업 배제 정책과도 배치”

광주형일자리사업 합작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가 최근 구내식당 위탁운영 모집 공고에서 사실상 지역 업체를 배제해 “‘지역경제 활성화’란 설립취지가 ‘공염불’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GGM사는 ‘지역사회와 행복한 동행,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라는 홍보 문구를 자사 홈페이지에 싣고 기업을 홍보하고 있지만, 구내식당 위탁운영업체 모집 공고에서는 지역 업체를 배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 기업 이념과도 모순된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GGM사는 지난 19일 상주인원 약600명(운영 초기 일 600~700식) 이상의 급식규모와 2년 이상 운영기간 등의 내용으로 ‘구내식당 위탁운영업체 모집 공고’를 내고 입찰 참가자격에는 ‘2019년 순수 단체급식매출기준 3천억원 이상인 업체’를 제시해 사실상 지역 중.소업체 참가자격을 제한했다.

GGM사가 제시한 단체급식매출 년 3천억 원은 전국 10여 곳의 대기업에나 해당하는 매출로 지역 중.소 업체에게는 요원한 매출규모다. 지역 단체급식업체들의 년 매출은 많게는 수백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불과해 입찰 자격이 자동 박탈된다.

특히 GGM측이 제시한 입찰 참가자격은 정부의 공공기관 단체급식사업 대기업 참여를 제한하는 ‘공공기관 단체급식사업 대기업 배제 정책’과도 배치된다. 정부는 지난 2017년 공공기관 단체급식은 2020년부터 대기업 참여를 배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은 단체급식사업에 대해 중소업체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지역 단체급식회사 한 관계자는 “급식규모 상주인원 약600명 이상의 구내식당 운영은 지역 업체들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 이 같은 규모의 공공기관이나 대형병원등도 지역 업체를 통한 위탁운영 또는 직영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단체급식매출기준 3천억 원 이상은 지역 업체 참여를 배제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단체급식회사 대표 A씨는 “GGM사가 자회사격인 현대자동차와 연관된 H푸드사를 염두에 둔 공고 같다”면서 “대기업 단체급식회사들은 급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단체급식장에 공급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광주형일자리 사업 취지에 걸맞게 최대주주인 광주시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광주시가 GGM에 483억 원을 투자하고도 최대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GGM이 광주형일자리사업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영권 행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구내식당 모집 공고를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지역 업체를 배제한 공고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GGM 측과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GGM 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업 초기인 만큼 구내식당의 빠른 안정과 급식의 질, 영양사 등 우수한 인재 활용도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원활하다”면서 “경험과 시스템 등이 없는 업체에 구내식당 운영을 맡기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GGM주주들이 경영독립성 보장을 촉구한 것’과 관련 광주지역 시민사회에서는 “GGM이 경영 간섭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투명한 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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