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0.28 11:56:50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산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제작과정에서 제작된 작품들이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연달아 수상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KAFA의 장편애니메이션 제작과정 11기의 ‘클라이밍(김혜미 연출)’은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상’과 ‘Unity상’을 받으며 2관왕을 달성했다.
장편 애니 클라이밍은 프로 클라이밍 선수 세현이 세계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시작한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매 순간 세현이 시달리는 극도의 불안감은 악몽과 망상이 돼 어느새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가 혼란하게 마주한 시공간에서 그가 흔들리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와 함께 지난 25일 폐막한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는 KAFA 정규과정 36기의 ‘피터팬의 꿈(엄하늘 연출)’이 국내 경쟁 부문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는 총 124개국, 511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영화 피터팬의 꿈은 고등학생 동성 커플인 민하와 상범의 100일 기념 바닷가 여행을 그린 단편으로 섬세한 감정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진위 관계자는 “KAFA는 정규 및 장편 과정을 통해 매년 ‘야구소녀’ ‘아워바디’ ‘죄 많은 소녀’ 등 개성을 갖춘 힘 있는 영화를 만들어내며 한국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또 오는 12월에는 장편과정 12기에서 제작한 ‘럭키몬스터’가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