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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LF·한섬·삼성물산…패션업계, 온라인에 집중하는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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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0.12.03 09:35:51

코로나 확산세로 온라인 통해 돌파

연말 왔지만 거리두기 격상에 울상

MZ세대 욕구 맞춰 콘텐츠 차별화

 

(왼쪽부터) LF, 한섬, 삼성물산 패션부문 본사 전경. (사진=각 사)


패션업계가 온라인 강화·사업 다각화를 앞세워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잠재고객의 외출 횟수가 줄어들면서 패션업계가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고 있는데 더해 패션업계 전통적 비수기까지 3분기 패션 산업의 실적 부진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에도 코로나19 확산세로 업계 흐름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패션업계 상황을 CNB가 들여다봤다. (CNB=전제형 기자)

LF는 최근 공식 온라인 쇼핑몰 ‘LF몰’을 대표하는 새로운 얼굴로 가수 박진영과 선미를 발탁, 신규 광고를 통해 ‘믿고 사는 프리미엄 브랜드 몰’이라는 LF몰의 핵심가치를 담아냈다. 해당 광고에서는 박진영의 히트곡 ‘니가 사는 그 집’을 패러디한 ‘내가 사는 그 몰’을 캠페인의 메인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내가 살고 있는 몰’임과 동시에 ‘내가 쇼핑하는 몰’임을 강조했다. LF몰은 ‘뭘 원하든 프리미엄 쇼핑은 LF몰’이라는 키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패션, 뷰티, 쥬얼리, 리빙에 이르기까지 6000여개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LF몰만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한편,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와 공감대를 마련하고 접점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왼쪽부터) LF몰, 더한섬닷컴, SSF샵 모바일 화면 이미지. (사진=각 사)

 

한섬은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지난 봄·여름 시즌부터 디자인·색상·사이즈 등 고객 온라인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라인 상품 기획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에 출시되는 컬렉션에 니트·티셔츠·스커트 등 베이직 아이템을 기존보다 30% 가까이 늘렸고,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민트·라임·등 화사한 색상과 독창적인 프린팅 소재를 적용해 선보이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 중 구매 상품에 대한 프리미엄 세탁·수선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전문 상담사가 고객의 스타일링에 도움을 주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도 계획하는 등 VIP를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와 차별화된 혜택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추천 서비스 등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 중이다. 여기에 아이템을 편집해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하는 ‘겟 더 스타일’ 코너를 운영하며 아이템별 다양한 스타일링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체형별 스타일링 등 TPO(계절)에 맞는 코디 비법을 공개했다.

 


AI쇼핑·빠른배송…비대면 강화



이처럼 패션업계가 앞다퉈 온라인 강화를 도모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 등을 찾는 사람이 줄어든 점을 꼽을 수 있다. 패션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잠재고객의 외출 횟수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고 있는 데다 3분기 패션업계 전통적 비수기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업체의 경우 사업을 철수하고, 임직원들이 임금을 반납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에 수익창출을 위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게 급선무였던 것.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한창인 지난달 27일 저녁 6시 30분 롯데백화점 관악점 4층 남성패션 코너가 오가는 발길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전제형 기자)

 

또 다른 이유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비대면 소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MZ세대란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용어다. 이들은 오프라인 쇼핑 의존도가 높지 않고, ‘가치 소비’에 입각해 친환경 소재의 의류를 선호하며, 충동적이기보다는 실시간 검색을 통해 충분히 비교해보고 결정을 내리는 구매 패턴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패션업체들은 각종 신기술 도입과 빠른 배송 등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는 온라인 쇼핑공간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F 관계자는 CNB에 “유통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고객 편의와 만족을 높이기 위해 LF몰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채널을 넘어 고객들이 오래 머무르고 싶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SSF샵의 경우)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고 있고, 코로나19로 이해 온라인 환경에서의 쇼핑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볼 때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신장했는데 연말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섬 관계자도 CNB에 “최적화된 온라인 물류 시스템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온라인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터널’ 디자인 혁신으로 승부수



다만 이 같은 패션업계의 생존 자구책에도 불구, 올 4분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난달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돼 각종 외부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올겨울 의류 판매 역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의류는 식품 등 여타 생활필수품과는 달리 매장에 방문해 직접 입어보고 사는 고객수요도 많기 때문.

이러한 난관을 타개할 방안으로 미술이나 영화, 문학 등 문화콘텐츠를 보다 적극적으로 패션의 영역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등의 디자인 혁신 도모가 요구된다. 그동안 유명 연예인을 통해 패션 브랜드와 상품을 알리는 ‘스타 마케팅’이 효과를 보여왔지만 과도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패션이 단순한 옷의 의미를 넘어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이처럼 신선함과 희소성이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영역을 뛰어넘는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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