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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호 판도⑤-식품업] 식품기업 오너들, 코로나 ‘희비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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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0.12.04 10:35:29

코로나 반사이익…올해 농사 무난
제약사 오너들 약진에 순위 뒤바껴
오리온은 쇼박스 영향 변동성 커져

 

 

주요 식품기업 대주주들의 보유 지분 가치는 올해 제각각 다른 흐름을 보였다. 동서식품은 계속 상승했고, 오뚜기는 거의 비슷했으며, 오리온은 하락했다. 왼쪽부터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사진=각사)

코로나19가 주식부호 순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통적인 산업군이 힘을 못쓰는 반면 게임·온라인몰 등 언택트(비대면) 업종은 부상하면서 주식부자 순위도 변하고 있는 것. 이에 CNB가 자사주를 가진 기업 오너들의 주식 변동 현황을 업종별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편은 식품기업 대주주들 이야기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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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업 오너들, 주식부호 순위 ‘희비’



주요 식품회사 대주주들이 보유한 자사주의 가치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장사 주식부호 순위(지난 1일 기준 CEO스코어 집계)에서 ㈜동서(동서식품 지주사)의 대주주들(오너 일가)은 모두 약진했다.

우선 ㈜동서의 지분 19%를 갖고 있는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창업주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은 이달 38위를 기록했다. 1월(65위)과 비교해 27계단 올랐다.

김상헌 전 ㈜동서 고문(김 명예회장의 장남)은 17.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간에 64위에서 43위로 21계단 상승했다. 김 전 고문의 장남인 김종희 ㈜동서 전무는 12.59%의 주식을 갖고 있는데, 97위에서 59위로 38계단 뛰었다.

오뚜기는 조금 순위가 하락했다. 오뚜기 지분 27.31%를 갖고 있는 함영준 회장은 33위에서 42위로 9계단 떨어졌다.

오리온은 이보다 하락 폭이 컸다. 오리온홀딩스(오리온의 지주사) 주식 32.63%를 보유한 이화경 부회장은 35위에서 51위로 16계단, 28.73%를 갖고 있는 담철곤 회장은 60위에서 99위로 39계단 떨어졌다.

 

동서식품, 오뚜기, 오리온 모두 1~3분기 누적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오리온은 계열사인 쇼박스의 영화사업 부진 영향을 받아 대주주 보유 지분 가치가 하락했다.  동서식품, 오뚜기, 오리온 본사 모습. (사진=각 사)
 

순위와 주가, 엇박자 “왜”



하지만 순위가 내려갔다고 주식가치까지 내려간 건 아니다. 함 회장의 경우, 순위 하락에도 불구하고 보유 주식 가치는 연초에 비해 3.7% 오른 5672억원을 기록했다. 순위와 주식가치가 엇박자가 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제약업 대주주들의 순위가 오르고,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신규 상장하면서 방시혁 의장이 11월 함 회장보다 위인 11위로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오리온의 경우도 순위와 주식가치가 정비례하지는 않았다. 이 부회장의 주가는 연초대비 12.2% 줄어든 4642억원, 담 회장은 22.3% 감소한 261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순위 하락 폭에 비해 주가 하락세가 급격하지는 않아 보인다.

반면 동서그룹 오너 일가는 순위 상승 폭 만큼이나 주식가치도 크게 올랐다. 김 회장의 주식은 1월에 비해 무려 92.3% 오른 6194억원이다. 김 전 고문과 김 전무는 각각 83.3%, 99.1% 오른 5667억원, 4103억원을 달성했다.
 

동서식품, 오뚜기, 오리온 대주주들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가공식품 소비가 늘어나, 대체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소폭 하락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편의점 GS25에 진열된 커피, 라면, 과자류 매대 모습. (사진=손정호 기자)
 

희비 교차한 속사정 ‘제각각’



동서그룹 오너들이 좋은 성적표를 받은 이유는 주력계열사인 동서식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동서는 동서식품 지분 50%를 갖고 있다.

동서식품은 1~3분기 누적 매출이 35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89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NB에 “동서식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카페보다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오뚜기 함 회장이 주식부호 순위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식가치가 상승한 것도 회사가 선방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1~3분기 누적으로 매출(1조9677억원), 영업이익(169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33.3%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보편화 되면서 오뚜기의 주력인 라면 등 즉석가공식품(HMR)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NB에 “오뚜기는 라면과 가공식품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라 주가 변동성이 적다”며 “올해 사업 실적도 좋아서 한동안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오리온 오너들은 회사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주식가치는 하락했다. 오리온은 3분기 누적 매출(1조6934억원), 영업이익(2408억원)이 작년 같은 때보다 각각 10.4%. 29.7% 성장했다. 하지만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주식가치가 하락한 이유는 코로나 여파로 영화 사업이 쇠락하면서 계열사인 쇼박스의 실적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 

증권업계 관계자는 CNB에 “집콕족의 과자류 소비가 늘어난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계열사인 쇼박스의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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