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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현대백화점 판교점’ 가서 ‘VR 판교랜드’ 구동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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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1.05.25 09:37:08

온·오프라인 경계 넘나드는 가상체험
화면 속 모습, 오프라인과 차이 없어
VR연동 매장, 아직은 적어서 아쉬워

 

현대백화점이 가상체험 쇼핑이 가능한 ‘VR 판교랜드’를 오픈했다. 기자가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실제 모습과 ‘VR 판교랜드’의 모습을 비교해보고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모이지 말고 움직임도 줄이고 마스크 없이는 대화도 금해야 하는 ‘자제의 시대’. 출타는 왠지 눈치 보입니다. 그래서 CNB가 대신 갑니다. 재밌고 새롭고 어쨌든 신선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발과 눈과 손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찾아가 가상체험 앱 ‘VR 판교랜드’를 구동하며 화면과 실제 모습을 비교해봤습니다. <편집자주>


 


현대백화점이 소매 유통 분야에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한 쇼핑 실험에 돌입했다. 온라인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VR 백화점’을 선보인 것. ‘소비자 경험’을 최대한 강화해 이커머스 업체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VR은 실제 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 18일 판교점을 방문, 이곳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현대백화점의 가상현실 앱 ‘VR판교랜드’를 구동해 봤다.

VR판교랜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과 상품을 고스란히 가상 공간으로 옮긴 세계다. 현대백화점 앱을 통해 접속하면 판교점 지하 1층부터 10층까지 총 11개 층 50여곳을 둘러볼 수 있다.

 


앱으로 구석구석 한눈에 확인



화면에 있는 화살표를 터치하면 포털 사이트 거리뷰처럼 시점(방향) 이동이 가능하다. VR 기기를 스마트폰에 장착하거나 연결해서 바라보면 현장에 와있는 것처럼 더욱 생생하다. VR 기기가 없어도 360도 회전되는 화면을 통해 내부 구조와 매장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화질도 상당히 수준급이었다. 점포 이미지가 입체감 있게 제공되며, 상품의 밝기 및 해상도 역시 선명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지원하는 ‘VR스토어’ 실행 모습. (사진=김수찬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지원하는 ‘VR스토어’는 ▲발망 ▲알렉산더맥퀸 ▲토리버치 ▲오프화이트 ▲아미 ▲플리츠플리즈 ▲꼼데가르송 ▲파비아나필리피 ▲마가렛호웰 ▲랙앤본 ▲준지 ▲준지여성 ▲구호 ▲미샤 등 총 14개 브랜드다.

방문할 매장을 선택하면 매장 전경이 나타난다. 바닥을 클릭해 매장을 여기저기 이동하며 배치된 상품을 구경할 수 있다. 해당 매장의 구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원하는 상품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더현대닷컴 홈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자세한 상품 정보를 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점포를 그대로 옮겨 놓았기 때문에 마네킹에 진열된 패션 제품들의 코디, 패션 브랜드의 콘셉트 디자인 등을 수월하게 알 수 있었다. 확실히 기존 온라인 점포보다 더 생생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느낌이다.

또한, 평면도 기능을 통해 매장의 전반적인 구조도 파악할 수 있으며, ‘측정 모드’로 쇼핑 동선의 거리를 알 수도 있다. 그 외 아이콘은 뒤로 가기, VR 기기 설정, 전체화면 등 편의 기능의 설정을 담당한다.

 

‘VR 판교랜드’를 구동한 화면 모습.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아이콘을 누르면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VR 속에 나타난 판교점은 실제 판교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상세계(VR)의 화면들을 현실세계(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비교해보니, 촉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것 외엔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VR 지원 매장과 상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 판교점 내 900여개 브랜드 중 14개 매장만 VR 기술을 지원하고 있었고, 상품 정보를 지원하는 품목은 79개에 불과했다. 매장당 6개도 안 되는 셈이다. VR과 실제 쇼핑과는 많이 다른 셈이다. 소비자에게 유용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면 보다 풍부한 정보를 갖출 필요가 있어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CNB에 “백화점 업계 특성상 매장이 교체되거나 신상품이 들어오는 경우가 굉장히 잦다. 이 경우 VR 콘텐츠를 전부 새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미술관 투어 ‘가상체험’



한편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이벤트를 선보이며, 오프라인 마케팅까지 접목시켰다.

VR 판교랜드 곳곳에 마련된 ‘행운의 룰렛’, ‘추억의 뽑기’ 등의 미니게임에 참여하면 현대어린이책 미술관 20% 할인권, 5층 회전목마 1회 이용권 등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비행선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 정보도 알 수 있다.

5층에 위치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도 가상현실을 통해 전시를 체험할 수 있는 ‘VR 미술관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서는 아동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운영한다. 이야기의 한 장면을 그려 그림책을 완성하거나 작가들이 작품으로 표현했던 옛이야기 속 소재를 직접 그려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음달 중에는 전시된 작품을 모바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아트 콘텐츠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VR 판교랜드’를 구동한 화면 모습(오른쪽)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실제 모습. 10층 하늘정원에 AR(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한 포토존이 마련되어있다.(사진=김수찬 기자)
 

또한, 10층 하늘정원과 문화홀에 AR(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한 포토존도 있었다. 휴대폰으로 인스타그램 앱에서 현대백화점 판교점 공식 계정에 접속한 뒤, ‘AR 필터’ 기능으로 AR 포토존 안내 표지판을 스캔하면 휴대폰 카메라 화면에 가상현실이 겹쳐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CNB에 “기존 가상현실 매장이 단순 온라인 쇼핑을 위한 이색 콘텐츠였다면, VR 판교랜드는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마케팅과 접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CNB에 “온라인 쇼핑을 꽉 잡은 이커머스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백화점 업계가 VR, AR 등 신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쇼핑의 강점인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CNB=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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