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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닉붐, 결국 수원 이전 확정… 부산시 “사회적 책임 꼭 물을 것”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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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21.06.09 14:56:27

9일 오후 2시 부산시가 시청 브리핑실에서 ‘KT 소닉붐 프로농구단 수원 이전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진 행정부시장이 박형준 시장의 입장문을 읽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KT 소닉붐 프로농구단이 결국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9일 오전 열린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 지었다.

이에 부산시가 9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소닉붐 농구단이 부산시와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을 결정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부산시 송삼종 문화체육국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KT 농구단이 수원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얘기가 된 모양이다”라며 “최근인 지난 4일 KT 농구단의 전용구장, 연습장 시설 문제와 수원 이전 문제를 전해 듣고 구단 측과 얘기했는데, 관계자가 ‘부산시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얘기는 해보겠으나 구단 입장에서 번복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산시 설명으로는 지난해 9월부터 KT 구단 측에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프로선수단 전용 훈련장을 별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사업소 측에서는 사직실내체육관 시설이 생활 동호회 등의 용도로 활발히 쓰이고 있어 실내경기 용도 공간의 추가 확보가 힘들다고 거절하며 최근까지 실랑이를 벌여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산시는 정작 KT 구단주 측에서 부산시에 직접 이런 문제들을 설명하거나 건의한 적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송삼종 국장은 “최근 KT 측 등과 대화해보니 이미 내부적으로는 선수단 훈련시설이 모두 있는 수원에 남기로 해놓고 체육시설관리사업소 등과 형식적인 (이전)명분쌓기만 한 모양이다”며 “저희 체육부서에서도 실제 KT 측의 그런 얘기는 한 번도 듣지 못했으며 보고 또한 올라온 적이 없었다. 구단 측에서 지자체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으로 송 국장은 돌이켜 반성하는 시의 입장도 밝혔다. CNB뉴스 기자의 질문에 송 국장은 “향후 새로 지역 연고제를 주장하는 다른 팀을 부산에서 만들더라도 스포츠 산업 정책에 대해 그간 긴 비전이나 안목 없이 운영해선 안 되겠다 생각한다. 박형준 시장께서도 ‘이런 상황을 참고해 두 번 다시 스포츠 산업 정책에 있어 앞으로 단기적인 방향에서만 정책을 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최근 부산에 유치한 BNK썸 여자프로농구단과도 한 번 더 만나보고 아무리 시 재정이 열악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들어보며 구단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있다면 적극 행정을 지원하겠다. 향후 시에서는 이번 KT 농구단 사태를 계기로 삼아 프로구단 및 아마추어 구단일지라도 스포츠 관련 정책을 새로 수립하고 시행해나가겠다”고 반성했다.

이날 부산시가 발표한 박형준 시장 입장문은 “KT 농구단은 지난 17년간 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부산시민과 지역농구팬을 외면하고 오직 구단의 편의와 기업 경제 논리만 앞세워 연고지 이전을 결정했다. KT는 지역사회를 무시하고 지역과의 약속을 저버린 비도덕적이며 비양심적 기업으로 부산시민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며 “우리 시는 KT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문제에 대해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반드시 짚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저의 공약대로 스포츠 산업 정책에 대해 투자를 전면 재검토하고 시 정책부터 과감하게 바꿔가겠다”는 내용이다.

 

부산 KT 소닉붐 선수단이 2021~21시즌 종료 후 홈구장을 찾은 팬들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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