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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지구를 지켜라”…유통가 ‘친환경 마케팅’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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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1.06.15 09:35:00

친환경 마케팅 통해 ESG경영 실천
1회용품 줄이고 그린 인센티브 도입
‘선택 아닌 필수’ 고객들 구매 기준돼

 

현대백화점은 고객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면 VIP 혜택을 주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환경의 달 6월을 맞아 유통업계가 친환경 마케팅에 돌입했다. 백화점 업계와 대형마트, 편의점까지 나서 그린 캠페인을 열거나 친환경 인증 상품 구매 시 에코머니를 적립해주는 등 ‘착한 소비’ 진작에 분주한 모습이다. 과연 ‘세상을 바꾸는 소비’는 실현될 수 있을까. (CNB=김수찬 기자)


 


올해 들어 재계 최대 화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그 중에서도 백화점·대형마트들은 E(친환경)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VIP 제도를 강화했다. 지난해 고객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면 VIP 혜택을 주는 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이번엔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늘리고 혜택을 제공하는 기간도 늘렸다.

안쓰는 플라스틱 용기 가져오기, 음식 포장 시 다회용기 사용, 재판매 가능한 의류·잡화 가져오기 등 자체 선정한 친환경 활동 11개 중 5개에 참여하고 인증을 받으면 3개월간 ‘그린’ VIP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린 등급에 선정된 소비자는 할인 혜택과 무료 주차 등을 지원받으며, 문화 행사와 패션쇼 등 이벤트에도 초청된다. 현재까지 1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친환경 활동을 실천해 1100여명이 VIP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구의 날을 기념해 이마트 성수점과 주변에서 ‘플로깅’을 실천하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ESG 경영 철학을 내비쳤다. 플로깅은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을 의미한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소셜미디어 캡쳐)
 

백화점업계, E·S·G 중 ‘E’에 집중



신세계백화점은 그룹 총수인 정용진 부회장까지 나서 친환경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구의 날을 기념해 이마트 성수점과 주변에서 ‘플로깅’을 실천하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ESG 경영 철학을 내비쳤다. 플로깅은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을 의미한다.

또한,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세제 리필스테이션을 선보였다. 뉴질랜드 친환경 세제 브랜드인 ‘에코 스토어’와 함께 준비한 ‘세제 리필스테이션’은 전용 리필 용기에 친환경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구매·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울러 모든 점포에서 신세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영수증을 신청한 고객에게 조선호텔과 협업한 에코백과 플로깅 백을 증정했다. 에코백은 호텔에서 사용한 리넨 침구를 수거해 세탁, 손질해 제작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주요 경영 화두로 제시한 만큼 착한 소비 진작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정책을 추구하는 기업을 입점시키거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친환경 정책을 추구하는 향수 브랜드 ‘더 디퍼런트 컴퍼니’를 입점시켰다. 더 디퍼런트 컴퍼니가 취급하는 모든 100ml 제품은 리필이 가능하고, 유리병은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프랑스의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 작가와 협업해 콜라보레이션 ‘친환경 와인백’을 선보였으며, 광주점을 대상으로 친환경 장바구니를 증정하는 등 자원 선순환 확대를 위한 재활용 소재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환경의날을 맞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서 운영하는 친환경 테마 '해피니스 위드 그린 프렌즈' 이미지.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대형마트도 ‘그린’ 대열 동참



대형마트도 다양한 그린 캠페인과 함께 ‘에코머니’ 적립 등을 진행하면서 친환경 보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약2000개 신선·가공·생활·주방용품을 환경부 제휴 카드인 ‘그린카드’ 또는 에코머니 로고가 있는 카드로 구매 시 에코머니를 기존 대비 10배 적립해주는 ‘그린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일상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줍깅’ 캠페인도 오는 25일까지 연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플로깅과 같은 의미다. 또한 포스코, 한국피앤지, 해양환경공단, 테라사이클과 함께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칫솔, 샴푸 통, 식품 용기 등 생활 속 폐플라스틱을 모아 재활용해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획 행사다.

롯데마트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앤 신상품을 출시했다. ‘Eco Package Tray-less 김’은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앴을 뿐 아니라, 설탕 생산 후 버려지는 잔여물을 이용해 만든 100% 사탕수수 종이인 ‘친환경 얼스팩’을 박스에 적용했으며, 8대 중금속이 없는 식물성 소재인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이번 상품 출시를 기점 삼아 마트 내 모든 조미김 상품을 점진적으로 플라스틱 트레이가 없는 조미김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온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착한 소비’ 기획전을 열고 친환경 상품과 사회 공헌 상품, 동물 복지 상품 등을 주제로 19개 협력사의 상품 200여개를 모아서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플라스틱 뚜껑이 없는 세제인 ‘무궁화 친환경 세제’를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재활용이 가능한 장바구니를 준다.

홈플러스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까지 자사 상품 포장재의 국내산 페트 재생원료 비중을 30%로 늘리고, 상품 포장재를 재활용이 쉬운 재질과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자사 상품의 포장재를 전수 조사해 재활용 가능성 정도에 따라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 4개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 포장재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에서 친환경 인증 상품과 ‘필(必) 환경 기획전’ 행사 상품을 사면 구매 금액의 5%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에코 장바구니 4종을 구매하면 마일리지 1000점을 추가로 쌓아주는 등 ‘가치 소비’에 힘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앤 신상품 ‘Eco Package Tray-less 김’을 출시했다. 설탕 생산 후 버려지는 잔여물을 이용해 만든 100% 사탕수수 종이인 ‘친환경 얼스팩’을 박스에 적용했으며, 8대 중금속이 없는 식물성 소재인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소비자 환경의식 성장…실적 필수요소



유통사가 친환경 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과 심각성을 인지한 소비자들이 친환경을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를 하더라도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헌도가 높은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화두로 자리 잡으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치 향상 공감대도 커지고 있어서 유통사도 친환경 상품 개발에 더욱 애쓰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NB에 “기능과 디자인, 가격뿐 아니라 친환경성과 같은 공익적 가치가 소비의 중요한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유통업계에서는 친환경 마케팅이 필수가 된 상황이며, 점진적으로 친환경 상품 출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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