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RPC 설치사업(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총사업비 187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RPC분야 단일 공모사업으로는 역대 최대이다.
최종 선정된 사업대상은 선산, 해평, 고아, 구미, 산동, 인동, 무을 등 구미시 7개 전체 농협이 참여해 설립한 ‘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김규섭)’이다.
이 법인은 구미시 선산읍 화조리 일원 2만230㎡(6,120평) 부지에 내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 총 187억원(국비 75, 도비 11, 시비 26, 자부담 75)을 투입해 8526㎡(2580평) 규모의 현대화된 벼 가공시설과 건조ㆍ저장시설 등을 설치한다.
통합RPC 설치사업은 벼 매입ㆍ건조ㆍ저장ㆍ가공ㆍ포장ㆍ유통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하도록 가공시설을 현대화하고 생산유통거점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우리 쌀의 품질경쟁력을 향상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 유치로 6700ha 논에서 연간 3만4000톤의 쌀을 생산하는 구미시는 시 농가들이 생산한 벼를 전량 매입해 판매를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이 사업 유치를 위해 3년에 걸쳐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역 농협장들을 설득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7월 농식품부로부터 구미시 7개 전체 농협이 참여하는 통합법인(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세부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시간당 5톤의 쌀을 가공할 수 있는 백미부 2개 라인과 현미부, 포장부 등이 포함된 3909㎡(1182평) 규모의 최신 가공시설 설치에 108억원, 기당 500톤의 벼를 저장할 수 있는 사이로 14기(7000톤)와 이송기기 등이 포함된 4617㎡(1397평) 규모의 최신 저장시설 설치에 32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1일당 30톤을 건조할 수 있는 순환식건조기 10기 설치에 7억원, 시간당 30톤 규모의 원료투입구 3개 라인 설치에 10억원, 이외에 감리ㆍ컨설팅과 건축ㆍ토목ㆍ소방시설 등에 30억원이 투입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급변하는 쌀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헤 농업인들은 판매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해도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쌀 유통은 RPC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