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여론조사전문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 6월 4주차(21~23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서며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두 사람은 엇비슷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최근 불거진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담은 일명 '윤석열 X파일'이 여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이 지사가 전주 대비 2%p 상승한 27%를, 윤 전 총장이 4%p 하락한 20%로 집계돼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에게 7%p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섰다.
이 같은 여론조시 결과는 25일 발표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7% 지지율로 지난주와 변함이 없었으며, 그리고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각각 3%,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각각 2%의 지지율을 나타냈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등이 각각 1%, ‘없다+모름/무응답’은 30%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은 야권진영의 핵인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X파일’ 파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18~20대(이재명 17% 대 윤석열 10%)에서는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주자가 10%대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가 태도를 유보해 우열을 판가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30대(28% 대 13%)에서는 이 지사가 앞선 가운데 이 전 대표(13%), 홍 의원(7%) 등으로 지지가 분산됐으며, 40대(49% 대 6%)와 50대(33% 대 21%)에서는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에 크게 앞섰다.
반면, 60대(21% 대 40%)와 70대 이상(6% 대 34%)은 윤 전 총장이 우세했다.
그리고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재명 22% 대 윤석열 19%), 충청권(21% 대 21%), 부산/울산/경남(25% 대 22%) 등에서는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팽팽하게 우열을 다퉜고 호남권(41% 대 4%), 경기/인천(32% 대 21%)에서는 이 지사가 우위를, 대구/경북(19% 대 27%)과 강원/제주(18% 대 28%)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앞섰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가 49%, 이 전 대표가 18%로 이 지사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우위를 지켜나갔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율이 49%로 지난주 대비 10%p 하락해 결집력이 이완된 모습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이재명 47% 대 윤석열 6%)에서는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앞선 반면, 보수층(12% 대 38%)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에 비해 우위였으나 보수층의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7%p 하락했다. 중도층(25% 대 19%)에서도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p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NBS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