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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핫] 에쓰오일, 고유가 호재에 승승장구…‘2분기 서프라이즈’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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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1.07.15 09:13:05

유가 오르자 정유사 ‘화색’
에쓰오일 주가, 올해 50%↑
정제마진 높아져 앞날 화창

 

서울 마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사옥.(사진=에쓰오일)

글로벌 경기회복 국면을 맞아 석유제품 소비가 되살아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정유주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쓰오일 주가가 연초에 비해 50% 가까이 상승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2분기에도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CNB=정의식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판데믹에 따른 수요 감소로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국제 유가가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회복 움직임 속에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유가 역시 빠른 속도로 치솟으며 정유업계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1원 오른 리터당 1619원으로 무려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00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3.7원 상승한 리터당 1411.8원이었다.

 

최근 1년 유가 변동 추이.(자료=오피넷)

업계는 유가 상승 흐름이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지난 5일로 예정됐던 ‘OPEC+’ 정례회의가 취소되면서 주요 산유국들 간의 증산 합의가 사실상 결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증시에서는 SK이노베이션, GS(GS칼텍스의 모회사), 에쓰오일(S-Oil), 극동유화, 흥구석유 등 주요 정유사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연초에 비해 50% 가까운 주가 상승세를 보여 증권가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긴 터널 끝났나? 랠리 행진 이어져



14일 종가 기준 에쓰오일(S-Oil, 010950)의 주가는 10만2000원으로 연초(1월 4일)의 7만300원에 비해 무려 45.09%(3만1700원)나 올랐다. 지난 6일에는 52주최고가 11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S-Oil우(010955) 주가 역시 연초의 3만9000원보다 53.33%(2만800원) 오른 5만9800원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6일 52주 최고가 6만3700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 7개월 간 이어진 에쓰오일의 주가 랠리가 하반기에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에쓰오일이 지난해 4분기에 정유사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817억원)에 성공한 데 이어 1분기에 영업이익 6292억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고, 2분기에도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1년간 에쓰오일 주가 변동 추이.(자료=구글)

주요 증권사 19곳의 에쓰오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526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3906억원을 약 35% 상회한다. 목표주가 컨센서스도 12만3105원으로 현재 주가(10만4000원)보다 18.37%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이 나오는 배경으로는 에쓰오일이 남겨둔 ‘정제 마진 개선 모멘텀’이 지목된다. 정제 마진은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 등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BEP)이다.

 

에쓰오일의 RUC(잔사유 고도화시설).(사진=에쓰오일)

하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 싱가포르 정제 마진은 손익분기점 이하를 유지해 정유사들을 위기에 빠뜨렸다. 특히 코로나19 판데믹이 시작된 2020년 1분기에 0.4달러였던 싱가포르 정제 마진은 2분기에 –2.3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로도 3분기 –2.0달러, 4분기 –1.7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회복세가 나타나며 정제 마진은 2~3달러대로 반등했으나, 5월부터는 1.7달러에서 1.3달러까지 하락하는 추세다. 하반기에 정제 마진이 정상화될 경우 정유사들의 실적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타의 국내 정유사들이 1분기에 정제 마진 반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과 달리, 에쓰오일은 정제 마진이 마이너스였던 지난해 4분기에 이미 흑자전환을 이뤄내, 향후 정제 마진 정상화의 혜택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정제 마진 여건, 긍정적”



증권전문가들도 대부분 에쓰오일이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하고,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 마진 약세에도 윤활기유 수출이 작년 말 대비 50% 급등해 호실적의 배경이 됐고, 2018년 말 완공된 RUC/ODC(잔사유 고도화시설/올레핀 하류시설)이 높은 가동률(130~140%)을 보이며 이익 기여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실적 추정치 10% 상향의 결과로 목표주가도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분석했다.

 

에쓰오일의 ODC(올레핀 하류시설).(사진=에쓰오일)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발생했던 유가 상승에 의한 재고평가이익 2850억원이 2분기에는 줄어들지만, 석유화학 및 윤활유 강세로 방어에 성공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중국 정부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량 축소, 미국의 휘발유 추가 생산 압박 감소, 싱가폴 노후 정유설비 폐쇄 등으로 정제 마진 여건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수요 회복에 대응한 제품 생산 증가로 정제 마진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으나 공급 과잉 해소의 마무리 국면에 진입해 정제 마진의 반등 시점 역시 임박했다고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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