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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기업과 나눔(53)] 한국무역협회, 스타트업의 ‘키다리 아저씨’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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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1.07.27 09:22:09

무역협회, 대기업-스타트업 ‘디딤돌’ 역할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기술력 매칭 주선
국가경제 앞날 위해 젊은기업 열정·꿈 응원

 

한국무역협회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2021 글로벌 스타트업 스쿨 4기’ 데모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CNB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쉰세 번째 이야기다. (CNB=손정호 기자)


 


“스타트업을 시작하면 품었던 꿈을 이룰 수 있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비즈니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게 엄청 힘든 일이더군요. 큰 기업들과 저희를 연결해 줄 고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벤처기업 대표)

젊은 스타트업 기업인의 얼굴에 긴장이 흐른다. 기회와 실패가 늘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서 개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에서는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기업이 필요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외부에서 얻는 것으로, 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공생관계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스쿨’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멘토링과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등을 연결해 주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올해 DL이엔씨(옛 대림산업)와 KB국민카드, LG디스플레이가 멘토로 참여했다.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플랜을 발표했다.

단일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를 열기도 한다. 메가박스는 무역협회와 데모데이를 가졌는데, 올해 3개의 엔젤기업이 16:1의 경쟁률을 뚫고 무대에 올랐다.

 

한국무역협회는 메가박스와도 엔젤기업 발굴을 진행했다. 푸망, 빛글림, 누리버스 등 3개 기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무역협회)

이를 통과한 푸망은 심리 테스트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맞는 개봉작과 소품을 추천하기로 했다. 빛글림은 상영관과 로비에 디스플레이용 디지털 아트를 제공하고, 누리버스는 마블 콘텐츠를 토대로 포토부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관객이 급감한 상황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최근 2년 동안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했다. 국내에서는 GS, LG, 호반, 동원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해 약 1000개의 스타트업과 미팅을 주선했다. 해외에서는 바이엘, 샤넬, 코카콜라, 포드 등 67개 글로벌 대기업과 593개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를 매칭했다.

이를 위한 전담 부서도 있다. 무역협회는 구자열 회장을 필두로 총 9개의 부서를 두고 있다. 이 중에 혁신성장본부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본부에는 정책협력실,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 혁신생태계실이 있다. 3개의 팀이 국내외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CNB에 “오픈 이노베이션의 최대 지원기관으로 규모와 성과 측면에서 큰 성공을 이루고 있다”며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엔젤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꿈을 향한 여정’에 함께하다



이처럼 무역협회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이유는 ‘디딤돌’ 역할을 하기 위해서이다.

무역협회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손을 잡게 도와준다. 신생 기업은 열정과 도전정신은 있지만, 기술이나 서비스가 아직 부족해 비즈니스 관계에서 수익을 올리는 일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

 

한국무역협회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전담 부서도 설치했다. 혁신성장본부 산하에는 정책협력실,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 혁신생태계실 등 3개의 팀이 있다. (그래프=무역협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주면, 엔젤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무역협회는 이를 통해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경제 생태계 안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어야, 국가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대기업과의 비즈니스 관계가 큰 기회이지만, 자금력과 노하우가 부족해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대기업에 뺏기지 않고 유지하는 일도 쉽지 않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CNB에 “엔젤기업이 많이 하고 있는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은 확장성이 커서 대기업을 위협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도 있다”며 “그래서 대기업과 신생기업을 연결짓는 일은 우리 경제가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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