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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씨, 죄없다면 ‘그런적없다’ 밝히면 될일”

JMS 전신도 김도형씨, 조사수용 촉구…JMS ‘무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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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희기자 |  2006.04.21 15:25:28

▲전 JMS 신도였던 김도형씨가 JMS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지난 2일 중국에서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2명이 18일 열었던 기자회견에 함께한 전 JMS 신도 김도형씨는 “JMS 신도들의 폭행으로 아버지가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취재진은 20일 오후 서울 사당동에서 지난 95년 3월부터 4개월 남짓 JMS 신도였던 김도형씨를 만났다. 김도형씨는 이날 “정명석씨가 정말 성폭행과 관련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난 그런 적이 없다’고 한마디만 하면 된다”며 정명석씨가 경찰 조사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JMS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나.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다니던 교회는 서울이었는데 학교는 대전이다보니 학교에 있으면 교회에 못가고, 또 앞으로 대전에 오래 있을 것 같으니 대전에서 다닐 교회를 정해보자고 생각했다. 대학교 때 룸메이트였던 친구가 자기 교회가 괜찮다고 해서 따라가게 됐다. 그게 대전에 있는 충심교회였다. 그땐 JMS가 뭔지도 몰랐다. 일반 교회인 줄 알고 따라갔는데 교리 교육을 받으니깐 좀 이상했다. 이상하다 싶어서 알아봤더니 JMS였다. 그래서 그만 다니게 됐다. 95년 3월에 들어가서 6월인가 7월에 나오게 됐다.”

-그럼 엑소더스라는 단체는 어떤 단체인가.

“99년 방송(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 터지면서 자발적으로 나 자신 말고 다른 분들이 만들었다. (엑소더스 회원 수는) 700~800명 정도이며, 탈퇴한 사람들 뿐 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있다. 절반 이상이 탈퇴 회원이다.”

-18일 기자회견에서 김도형씨의 부친이 JMS 신도들에게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

“2003년 10월 29일 아버지 폭행사건이 벌어졌다. 그 당시 연고지에는 가지 않았다. 집에도 안가고 숙소도 다른 회원 명의로 얻어 놓았다. 회원들끼리 도피 아닌 도피 생활을 하다보니 답답해서 여행을 갔다. 그날 저녁 9시 50분쯤 전화가 왔다. 아버지께서 ‘쓸데 없는 짓 하느냐고 왜 인생을 낭비하냐’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갑자기 ‘왜 이래, 왜 이래! 나한테 왜 이래!’라고 고함 치며 비명을 지른 후 전화 통화가 끊겼다.

아버지께서 통화하실 때 집(당시 김도형씨의 집은 경기도 용인)에 거의 다 와간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상해서) 경찰에 신고를 하고 집으로 전화를 걸어봤다. 마침 형님이 퇴근해서 집에 왔고, 형님이 전화를 받은 후 집 부근의 차 안에 쓰러져 있던 아버지를 모시고 분당 서울대 병원으로 간다는 연락을 받고 응급실로 갔다.”

-사건 이후 어떻게 되었나.

“아버지 왼쪽 얼굴이 그때 신경이 다 끊어지면서 마비됐다. 사건 발생 후 용인경찰서에 전담반이 만들어졌고 한달 반 정도 지나서 범행에 관련된 5명이 구속됐다. (구속된 5명 모두) JMS 목사·부목사·집사 등이었다. 징역 4년에서 5년이 구형됐고 현재 복역 중이다.”


■ 기자회견 후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들 신변 위협에 떨어

▲2003년 10월 26일 JMS 신도들에게 폭행을 당한 김도형씨 아버지(사진 왼쪽)와 사고 당시 김도형씨 아버지가 타고 있던 차량 내부. (사진 제공=김도형씨)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난 후 피해 여성들은 어떠한가?

“신변의 위협이 느껴질 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 2분에 대해) 납치 위협이다. 집은 위험하기 때문에 따로 거처를 마련해 줬는데 (JMS 신도들이) 그곳을 알아냈다. 비밀리에 마련해 준 장소를 어떻게 알았는지 차량 여러 대를 가져다 놓고 배회 중이다. 그래서 조만간 또 옮길 계획이다.”

-그럼 이번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엑소더스측으로 연락을 준건가.

“그렇다. 그 쪽이 우리에게 연락을 했다.”

-JMS는 전혀 그런게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아무 말 다 필요없고 정명석씨가 국내에 들어와서 ‘난 그런 적이 없다’라고 법정에서 한 마디만 하면 된다. (경찰, 언론 등에서)그렇게 해달라. (JMS에서) 엑소더스 측에 (명예훼손 혐의로) 50억 소송을 걸었다. 다음주 금요일(28일) 첫 재판이 있다. 50억을 다 줄테니까, 내 평생 월급 다 압류해 가도록 할테니까 ‘난 그런 일 없다’고 본인이 직접 와서 말해달라. 해외 선교 한다면서 왜 밀항까지 하나. 말로는 해외 선교한다면서 왜 해외에서 국내로 선교를 하고 있냐. 왜 제3자가 나서서 정명석이 안했다고 주장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면 JMS에서는 여성을 어떠한 시각으로 보고 있나.

“(JMS 간부들은) 누구를 바쳐서라도 정명석씨한테 인정을 받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어떠한 이득이 있는 것인가.

“물론, 경제적 이득이 있다. 전화기·통신사업도 하고…. 조직이 크고 조직원이 많으니까 다단계사업도 한다.”

-피해 여성들이 현재 정명석씨를 고소한 상태다. 앞으로 어떤 과정으로 진행 되겠는가.

“그들은 조사 다 받았다. 중국 공안에서도 이미 조사 받았고, 한국 경찰한테도 모두 조사 받았다. 이제 정명석씨만 와서 조사 받으면 된다.”


■ JMS측 “피해여성 등 금전적 요구…언론보도에 법적 대응 준비”

▲정명석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18일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이와 관련, 본지는 JMS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뷰를 시도했다. 몇차례 접촉 끝에 21일 오전 배재용 JMS 홍보실 목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배재용 목사는 김도형씨 아버지 폭행사건에 대해 “김도형씨가 엑소더스 사이트를 통해 (정명석) 총재님의 명예를 훼손하는 자료 등을 올리고, 동영상 등을 방송과 인터넷에 유포해 일부 신도들이 젊은 혈기를 참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배 목사는 또 최근 2명의 여성이 정명석 총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우리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엑소더스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과 결탁했기에 순수성이 없으며 금전적인 요구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주장 보도 이후 정명석 총재와 연락이 닿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배 목사는 “총재님의 거취를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언론의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변호사 선임까지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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