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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가의 달리기, 프랑스 메디치·기메문학상 이어 삼성호암상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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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민기자 |  2024.04.16 09:32:35

한강 소설가. (사진=연합뉴스)

한강 소설가가 국내외에서 연이어 문학상 수상에 성공하고 있다.

16일 문학계에 의하면 한강 소설가는 최근 삼성에서 운영하는 호암재단이 주관하는 삼성호암상의 예술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 기메문학상, 메디치상에 이어 삼성호암상도 석권하게 됐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부문에서 기여한 한국인에게 수상해왔다. 한강 소설가는 한국인 중 처음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연작 ‘채식주의자’ 등 여러 작품에서 우리 현대사의 고통과 슬픔, 인간 실존에 대한 고민을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 독특한 작법으로 처리하고 미적 승화를 이뤄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소설가는 최근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에서 2개의 문학상을 받았다. 올해 초 프랑스 기메 국립동양박물관이 수여하는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았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매년 프랑스어로 번역된 현대 아시아 문학 작품 중에 수상자를 선정한다. 한강 소설가는 절제된 표현력과 주제의 보편성 때문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 외국문학 부문을 받았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8월 최경란, 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에 소개됐다.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발생한 4·3사건을 모티브로 현재를 살아가는 3명의 여성이 현대사의 아픔과 조우하며 소통하는 내용이다. 한강 작가의 눈 삼부작을 연작 방식의 장편으로 보강한 것으로, ‘성근 눈이 내리고 있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한강 소설가는 1970년생으로 ‘아제아제 바라아제’ ‘추사’ 등으로 잘 알려진 한승원 작가의 딸이다. 한승원 소설가는 중앙대 전신인 서라벌예술대에서 문예창작을 배우고 이상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받은 예술가이다. 한강 소설가는 연세대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잡지 샘터 기자로 활동하다가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이 부분 최종후보에 다시 오른 바 있다. 말라파르테 문학상, 산클레멘테 문학상, 노르웨이 미래의 도서관 선정 작가 등 해외에서 문학성을 인정받아왔다. 국내에서도 김유정문학상, 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예술대 미디어창작학과 교수로도 활동했다. 장편 ‘소년이 온다’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단편집 ‘노랑무늬영원’ ‘여수의 사랑’,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을 출간했다. 생명에 대한 차기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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