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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승부사’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잇단 잭팟 비결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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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4.04.26 09:29:57

현대건설서 35년 잔뼈굵은 현장전문가
‘한남3구역’ 이어 ‘여의도 1호’도 확보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 ‘금자탑’
다음 목표는 강북 핵심·한강변 노른자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진=현대건설)

‘여의도 1호 재건축’ 타이틀로 관심을 모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 경쟁에서 현대건설이 최종 승자가 됐다. 경쟁사 포스코이앤씨보다 높은 공사비를 제시했음에도 승리를 거둔 비결을 두고 업계에서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의 리더십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음 격전지로 예상되는 한남4구역, 신반포2차 재건축 사업에도 윤 사장의 승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달 23일 소유주 총 587명 중 548명이 참석한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314표를 득표해 231표를 얻은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53층, 4개 동 규모의 아파트 956세대, 오피스텔 104실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7745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므로, 새로 지어지는 단지 이름은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가 될 예정이다.

이번 ‘여의도 한양 재건축’ 수주 경쟁이 주목을 받았던 건 노후화로 인해 잇따른 재건축이 예정된 여의도 재건축 사업 중 가장 먼저 정비계획과 구정 지정 고시를 받은 ‘1호 사업’이어서다. 여의도에서 진행 중인 다른 재건축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현장이었다는 얘기다. 따라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제각기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며 소유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특기할 점은 현대건설이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보다도 높은 공사비를 제시했음에도 소유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3.3㎡당 824만원의 공사비를 제안했고, 포스코이앤씨는 798만원을 제시했지만, 소유자들은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의 상품성과 ‘추후 인상 없는 확정 공사비’, ‘동일평형 입주 시 모든 세대 100% 환급’ 등의 조건에 이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층과 테라스 구조 등의 고급 오피스텔 분양을 통해 일반분양 수입을 극대화함으로써 공사비 등을 제외한 뒤 소유주 세대당 평균 3억 6000만원을 추가 환급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도 현대건설의 수주 성공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주택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의 모든 과정을 주도한 인물이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라고 지목한다. 윤 사장은 현대건설에서 35년 동안 현장소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자타가 공인하는 ‘주택사업 전문가’로, 그의 주도하에 현대건설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번 수주 과정에서도 윤 사장의 추진력은 두드러졌다. 그는 시공사 선정 전체회의를 10여일 앞둔 지난달 13일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업지를 둘러보고, 현장 임직원들에게 “‘초격차 랜드마크 건설’이라는 목표하에 현대건설 만의 독보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선택받을 수 있게 하고, 내 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3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운데)와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오른쪽)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특히 윤 사장은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의 품질과 소유주에게 제시한 개발이익을 극대화한 사업제안을 반드시 지키고, 현대건설만의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대형 건설사 대표가 수주 경쟁이 진행 중인 사업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어서,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과감한 승부수로 연이어 ‘대어’ 낚아



이번 여의도 한양 재건축 외에도 윤 사장은 수주경쟁의 중요한 고비마다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며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그는 2020년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주목받던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조합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직접 조합원이 되는 강수를 뒀다. 조합원과 같은 눈높이에서 현장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과감히 수주전략에 반영한 결과, 총 사업비 약 7조원, 공사비 1조 888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할 수 있었다.

또, 2021년 경기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사업에서도 그는 막바지까지 현장을 찾아가 직원들을 독려하며 수주 성공을 이끌어냈다.

 

한남4구역 위치도. (사진=연합뉴스)

그렇다면 ‘수주 전문가’ 윤영준 사장이 노리는 다음 타깃은 어디일까? 일단은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건축’과 ‘강남·한강변 노른자’로 주목받는 ‘신반포2차 재건축’이 물망에 오른다. 두 사업지 모두 쟁쟁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뛰어들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과연 이 두 곳에서도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건설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한남4구역의 경우 삼성물산과, 신반포2차의 경우 대우건설과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 및 인지도에서 경쟁사들을 한발 앞서고 있어서 적절한 수주 전략이 함께한다면 3연타석 홈런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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